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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악재' 유럽·미 증시 이틀째 ↓…하락폭은 줄어

입력 2016-06-28 08:30

"2008년보다 나은 상황…패닉은 아냐"
불확실한 상황…한동안 변동성 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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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보다 나은 상황…패닉은 아냐"
불확실한 상황…한동안 변동성 보일 듯

[앵커]

어제(27일) 아시아 증시는 브렉시트 이후 이틀 만에 소폭의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유럽 증시와 뉴욕 증시는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했습니다. 다만 브렉시트 첫날보다는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시장에선 브렉시트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 상황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시장 상황, 그리고 향후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상렬 특파원, 뉴욕과 유럽 시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런던과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증시는 3% 안팎으로 내렸습니다.

브렉시트 후 하락세가 이틀째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첫날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뉴욕에선 다우지수가 1.5% 떨어지고 S&P 500지수가 2% 가까이 빠졌습니다.

외환시장에선 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이어져 3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와 달러화의 강세가 계속됐습니다.

[앵커]

유럽과 미국 시장의 경우 아직 충격을 떨치진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각국이 재빨리 투자자들의 심리 안정에 나섰다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영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당시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이번 증시 동요와 파운드화 폭락이 패닉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뉴욕 증시 모습이 그런데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공포감 때문에 일단 주식을 던지고 보는 투매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도 방송 인터뷰에서 "브렉시트가 또 다른 금융위기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각국 지도자들이 브렉시트가 새로운 금융위기로 확대되진 않을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렇게 보는 근거는 뭔가요?

[기자]

2008년 금융위기는 세계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잔뜩 끼어서 터진 겁니다.

반면에 브렉시트는 경제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 정치 위기라는 거지요.

게다가 각국 정부가 전례 없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즉각 돈을 더 풀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미국 중앙은행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에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는데요.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2008년 금융위기의 학습 효과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이 금융위기 이후 대폭 강화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2단계씩 떨어뜨렸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합니까?

[기자]

브렉시트에 대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은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절차가 구체화 될 때까지 한동안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글로벌 투자자금이 주식보다는 이른바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과 선진국 국채 등으로 몰리는 쏠림현상도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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