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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떼 들끓는데…값싼 상괭이, 해체 작업도 비위생적

입력 2012-06-0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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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 앞에 트럭이 멈춰섰습니다.

포장을 들춰내자 상괭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불법 포획되거나 그물에 걸려 잡힌 것들입니다.

한 남자가 손도끼를 이용해 해체작업을 벌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비위생적인 작업환경, 파리떼가 핏물 가득한 작업대를 맴돕니다.

[강희승/태안해경 경위 : 위생적으로 적법하게 해체해야 하나 피의자들은 위생시설이 없는 간이창고에서 해체해 유통증명서 없이 판매한 것입니다.]

핏물과 폐수는 고무 호스를 통해 하천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상괭이 찌꺼기와 썩은 물이 부근의 논밭을 오염시킵니다.

47살 조모 씨 등 일당 6명은 이렇게 처리한 상괭이 2천5백 마리를 부산과 울산, 포항 고래고기 전문식당에 불법 유통시켰습니다.

[포항 죽도시장 상인 : (가격차이도 많이 나겠네요?) 상괭이는 3만5천원, 밍크는 17만원에 팔립니다, kg당]

밍크고래 한 마리가 최고 1억 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값싼 상괭이 고기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장생포 고래고기 상인 : 고래 1억 주고 사서 인건비 나가고 세금 주고 하면 우리가 남아야 할 것 아닙니까? 그만큼 비싸게 팔아야 남으니까]

이같은 이유로 마리당 3만원 안팎인 상괭이가 값비싼 밍크고래 고기로 둔갑돼 팔리고 있습니다.

[고래고기 상인 : 둔갑이 아니고 고기 팔면 됩니다. 농수산물시장 가도 시커멓게 해서 (상괭이) 팔거든요. (상괭이) 그것도 고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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