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까 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같은 경우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3등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지만 어쨌든 안철수 위원장은 어제 출마 선언을 했고요. 오늘(5일)은 후보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을 했는데, 본인은 아니라고는 하지만요,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과의 막판 야권 단일화는 계속 나오는 분위기예요.
[정강현 반장]
그렇습니다. 어제 안 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나는 야권 대표 선수다"라고 본인을 지칭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누구 맘대로 야권 대표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 '야권 대표'라는 말에는 꼭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가 아니더라도 야권 표가 하나로 결집돼야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죠.
어떻게 보면 당연한 판단이죠. 야권 표가 둘로 쪼개진다면 여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기가 사실 쉽지가 않죠. 그래서 결국 선거 막판에 안철수, 김문수, 이 두 사람이 손을 잡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서 조금만 버텨주면 안철수 후보가 역전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안철수 후보와의 거리도 너무 멀게 이렇게 벌어지면서 자유한국당이 이제 포기하는, 선거를 끝까지 안 가는 게 더 낫겠다, 라고 판단하거나. 그런 상황이 되면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단일화.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추동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되어 버리는, 그런 상황으로 갈 수도 있는 거죠.]
[신혜원 반장]
사실 서울시장 선거전 초반에는 야권 후보들끼리 주도권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겁니다. 어떻게든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인데, 자유한국당이 내일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서 김문수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안철수 위원장은 오늘부터 적극적인 시민 접촉 행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첫 행보로 구의역 사고 현장을 찾았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로 풀이가 되고요. 자신의 경쟁 상대를 박 시장으로 명확하게 표출을 하면서 박영선,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이른바 '패싱' 전략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안 위원장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안철수/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서울시가) 안전에 충분한 투자나 관심, 또는 새로운 기술 도입이 아주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어제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대표님 출마 선언하시고 나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두 분이 한목소리로 비판을 하셨는데요.)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은 분들 말씀에는 제가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