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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아버지에 이어…박근혜의 '금고'

입력 2017-11-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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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박근혜의 '금고' > 입니다.

[앵커]

비자금 의혹 때문에 이게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의 한 명이었던 이재만 전 비서관이 국정원의 돈을 상납받아서 박 전 대통령이 달라고 하면 줬다고 진술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것과 비슷
하기 때문에 돈 관리도 그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잠깐 1991년 중앙일보 기사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면 박 대통령 집무실에는 비밀금고 2개가 있다, 이렇게 돼 있었는데요.

[앵커]

여기서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금고1은 박정희 전 대통령 집무실에 있었고 금고 2가 보좌관 집무실에 있었는데 10·26 이후에 금고 2에서 9억 5000만 원을 찾아서 신군부가 6억 원은 유족 생계비로 당시 영예 박근혜 양에게 드렸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이건 뭐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유명한 사실이기도 하죠.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시인했고요. 그런데 당시 청와대에서는 방금 얘기한 게 금고2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 집무실에 있었던 금고1이 또 있었습니다.

신군부가 10·26 이후에 갔을 때 금고1은 텅 비었었는데 91년 5월 중앙일보 기사를 보면 10·26 이후에 숨진 박 대통령의 양복주머니에서 나온 집무실 금고 열쇠는 근혜 양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금고1의 열쇠가? (네) 집무실에 있던.

[기자]

앞서 9억 5000만 원이 나온 것 말고.

[앵커]

그건 금고2고요.

[기자]

그건 보좌관 금고였고요. 박정희 전 대통령 집무실 금고기 때문에 더 돈이 많지 않았겠냐라고 추정이 되는데. 신군부가 찾았을 때는 금고1이 텅 비었었기 때문에 뭐가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거기에 뭐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더 많은 것이 있었을지. 아니면 적게 있었을지 그건 알 수 없는데 아무튼 텅 비어 있었다?

[기자]

2007년 한나라당의 대선 경선 당시 금고1에 뭐가 있었느냐가 논란이 된 바가 있습니다.

당시 박근혜 후보 측에서 간단히 해명자료를 냈는데 일부 서류만 있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증인도 증거도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 이사간 집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사 가기 전에 삼성동 그 집. 그 자택에도 금고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바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장시호 씨의 증언으로 밝혀졌는데요. 최순실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장시호 씨에게 몰래 귀띔으로 삼성동 자택 2층에 가면 금고가 있는데 거기에 있는 돈을 찾아서 정유라 씨 모자를 돌봐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당시 장 씨는 돈을 찾지 않고 검찰에 이 내용을 그대로 얘기를 했는데요. 보지는 않았지만 장 씨 추측에는 수억 원 정도로 추측을 했다고 얘기했고 정유라 씨 모자를 돌볼 정도면 꽤 많은 돈으로 추정을 한 겁니다.

물론 씀씀이가 더 크다고 보면 더 많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검찰이 삼성동 자택을 압수수색하지 않으면서 이 금고에 뭐가 있었는지도 미궁으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가 옛날 금고 일까지 취재를 굉장히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알았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또 다른 이재만 > 입니다.

[앵커]

그 비서관 말고 또 있습니까?

[기자]

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재만이 한 명 더 있습니다.

오늘 이 이재만 최고위원이 대구에 있었던 한 포럼에서 김무성 의원이 복당을 하게 되면 최고위원 자격으로 징계위에 요구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상당히 반발감이 있는 건데요. 연유가 좀 있습니다. 이재만 최고위원은 전직 대구 동구청장이었고요. 지난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의 지역구에 단수추천 됐는데 당시에 많이 알려졌습니다.

당시 당대표였던 김무성 의원이 이른바 옥새 들고 나르샤. 즉 당대표에 직인을 찍어주지 않으면서 사실 앞서 얘기했던 이재만 최고위원의 공천이 무산됐습니다. 그래서 배지를 못 달았고요.

[앵커]

그렇습니다.

[기자]

그래서 이재만 최고위원은 당시의 심정을 표현을 했었는데요. 한 언론이 그대로 구체적으로 묘사한 건 "온몸에 경련, 정말 분하다"였습니다.

[앵커]

지금 김무성 의원 등이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만 최고위원으로서는 이거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그런 사안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무성 의원은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 8명 내외로 보이는데 6일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옮겨가겠다, 이렇게 하는데 방금 이재만 최고위원의 사례에서 보듯이 바른정당에서 만약에 돌아온다면 이 통합파 의원들에 대한 반발감이 큰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역시 자유한국당 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선덕여왕은 말이 없다 > 입니다.

[앵커]

이건 또 어디서 나온 말입니까?

[기자]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재판이 있었습니다. 1억 원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었는데요.

[앵커]

맞습니다.

[기자]

증거 불충분으로 우선 재판 결과는 1심에서 무죄가 났습니다. 그런데 재판장은 피고인, 그러니까 박근령 씨가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고 지적을 하면서 진지하고 겸허하게 반성하고 구설에 오르지 않기를 당부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재판이 끝나고 나오면서 당부한 지 1시간도 안 돼서 또 구설에 오르는 말이 있었는데요. 박근령 씨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근령/전 육영재단 이사장 : 선덕여왕 이후 1400년 만에 가장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 역사는 그렇게 평가할 것이라고 저는 그런 소신을…]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신라시대 선덕여왕하고 비견한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 비교는 사실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박근령 씨는 지난 총선에서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만든 당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나왔었는데요. 당시 포스터를 보면 '자매는 용감했다. 박근혜 선덕여왕, 박근령 진덕여왕'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이게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군요?

[기자]

네. 아무도 관심을…

[앵커]

본인은 진덕여왕이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시에는 관심을 별로 안 기울였지만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진덕여왕은 선덕여왕의 사촌동생이었고요. 바로 뒤이어서 통치를 했는데 국정을 안정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에는 여성 최고지도자는 딱 4명입니다. 앞서 2명과 진성여왕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4명이 있는데 이 중 선덕여왕 이후 최고지도자라고 했기 때문에 2명만 제치면 사실상 최고지도자는 됩니다.

진덕여왕은 본인과 비교했으니까 당연히 제쳐두고 한 명 나머지 한 명 진성여왕은 신라 패망의 계기가 됐다고 많이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박근령 씨 생각에는 진성여왕보다는 언니가 낫지 않나 이렇게 생각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30시절의 금고만 취재한 게 아니라 통일 신라, 그 전의 신라시대까지 취재를 했군요. 알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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