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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영화 '연평해전' 시사회…정치권 논쟁 불 붙나

입력 2015-06-25 19:31 수정 2015-06-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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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국회에서 '연평해전'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연평해전은 13년 전이죠,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서해상에서 있었던 남북 간 교전을 다룬 영화인데요. 정치인들이 앞다퉈 이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연평해전 국회 시사회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국회에선 영화 '연평해전' 시사회가 현재 진행중입니다. 제작비 마련을 위해 십시일반 모금에 앞장섰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럿 참석했습니다.

▶ 현충일 맞아 이순신 배우자?

그런가 하면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은 SNS에 "현충일을 맞아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우자"라고 뜬금없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 네티즌이 "오늘 6.25인데요?"하고 댓글을 달았더니, 잠시 후 "제가 잠이 덜 깼습니다"하고 사과했습니다. 해병대 출신이라고 들었는데요.

▶ 5억 6000만원 재산 신고

김현웅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오늘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신고된 재산 내역은 모두 5억 6천만원입니다.

+++

[앵커]

오늘은 6.25 전쟁 65주년되는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늘 국회에서는 영화 시사회가 있었다는 건데요. 2002년 6월 29일 북방한계선 남쪽의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교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영화가 흥행조짐을 보이면서 정치권이 재빨리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 과거 '국제시장' 때 보이던 모습과 비슷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요. 오늘 국회는 그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화 연평해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목이 모든 걸 말해주지요? 마침 어제 개봉했는데, 6월 25일이라는 의미도 있고, 오는 29일은 또 연평해전 13주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매율도 그렇고 박스오피스 초반 성적도 괜찮다고 합니다.

연평해전, 정확히 얘기하면 제2 연평해전입니다. 2002년 6월 29일, 마침 이 날은 한일월드컵 한국과 터키 간의 3, 4위전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오전 10시, 연평도 근해 NLL 부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우리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를 향해 기습 함포공격을 시작하면서 전개됐던 해상교전이었죠. 안타깝게도 우리 측 피해는 전사 6명, 부상 19명이었고 북측 피해는 더 많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연평해전은 영화 기획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실제 개봉까지는 숱한 좌초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역시 돈 문제였지요.

제작비를 구하지 못해 영화 촬영을 중단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크라우드 펀딩, 쉽게 말하면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서 제작비를 마련했고요. 결국 이제서야 결실을 본 겁니다.

바로 오늘 새누리당 이병석, 새정치연합 신기남 의원 공동 주최로, 조금 전 오후 5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화 시사회가 진행 중입니다. 이병석 의원, 어제 새누리당 지도부 회의에 참석해서 이렇게 감회를 밝혔습니다.

[이병석 의원/새누리당 (어제) :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2002년 서해바다에서 조국을 위해 장렬하게 져간 여섯 영웅의 꽃을 다시 피워내야 할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분들의 희생과 국가에 대한 헌신, 절대 잊어서는 안 되고 절대 잊혀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자, 그런데 한 가지 걱정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놓고 또다시 정치권이 자기들 편한대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연평해전이라는 역사적 사실 자체가 정치적 배경을 안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지만, 이를 정치권이 '아전인수'하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지는 겁니다.

아주 나쁜 사례를 하나 소개해드리죠. 160만 원의 제작비를 기부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트위터입니다. "어제 당원 100명과 연평해전 단체관람" 여기까진 좋습니다. "대통령 한번 잘못 뽑으면 이렇게 되는 겁니다" 당시는 김대중 정부였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갑니다. "그다음 대통령은 아예 NLL을 적에게 헌납하려 했었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얘기하는 겁니다.

글쎄요, 이런 비평이 보수와 진보를 넘어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영화를 또다시 좌우 이념의 굴레 속에 끼워놓는 우를 범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게 아닐까요?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연평해전 국회="" 시사회,="" 제2의="" 국제시장되나="">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이병석·신기남 시사회 공동 주최

Q. 김무성 내일 대학생들과 연평해전 관람

Q. 희생 장병 영결식에 DJ는 불참

Q. 김진태 "대통령 잘못 뽑으면 이렇게…"

Q. '연평해전' 영화평론가 평가는?

Q. 용산 참사 모티브 '소수의견'도 개봉

Q. '소수의견' 2년 만에 어렵게 개봉

Q. 국가기록원 6·25 사진 7000점 공개

[앵커]

65년 전 오늘입니다. 전쟁이라는 게 얼마나 슬픈 건지, 더군다나 우리는 같은 민족끼리 전쟁하지 않았습니까. 다시는 저런 비극이 없어야겠지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연평해전' 국회 시사, 논쟁 불붙나>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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