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영국의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첫 경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들은 영국 특유의 날씨와 잔디에 대한 적응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상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다음날 날아온 올림픽 대표팀.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장시간 비행으로 무거워진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홍명보 감독도 비를 맞으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일일이 살펴봅니다.
영국 2부 리그 소속 왓퍼드팀의 훈련장에서 진행된 첫 연습은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한 스트레칭과 비에 젖은 잔디 위에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동작에 집중됐습니다.
올림픽팀 첫 상대는 속공에 능한 멕시코.
공격에서 수비로 재빨리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잔디 적응이 특히 중요합니다.
[오재석/올림픽 대표팀 수비수 : (비에 젖은 잔디가) 많이 미끄럽죠. 한국 같은 경우에는 안에 모래가 많아가지고요 굉장히 딱딱한 느낌을 받는데, 영국 같은 경우는 질퍽질퍽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가지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날 연습은 평소보다 가볍게 끝났습니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영국 그라운드에 첫 발을 내딛은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자신감도 넘쳤습니다.
[이범영/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 지금 다 즐겁게 웃으면서 훈련하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 회복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실점이 제일 목표입니다.]
멋진 올림픽 드라마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의 등에는 지금 빗물과 땀방울이 섞여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