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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 선언…혼돈의 새정치연합

입력 2015-05-08 19:17 수정 2015-05-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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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싸우다가 노래하다가

오늘(8일) 아침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 회의,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주승용, 정청래 최고위원 간 싸움, 또 유승희 최고위원의 느닷없는 노래자랑, 마치 봉숭아학당을 방불케 했는데요. 제1야당, 정말 끝을 모르고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 본회의장서 인사청탁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강기윤, 김태호 의원이 인사청탁 문자를 주고받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제발 부탁인데, 그런 건…사람들 안 보는 데서 좀 하십시오!

▶ 국제기구 예산 무작위 운용

외교부가 국제기구 지원 예산을 무작위로 운용하다 감사원 감사에 딱 걸렸습니다. 장관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요즘인데, 안팎으로 문제입니다.

+++

[앵커]

오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 회의는 정말 제1야당의 현주소를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정말 이래서 야당이 4.29 재보선을 참패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오늘 국회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과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로 얼룩진, 새정치연합 상황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그동안 어려운 정치현안을 조금 재밌게 소개해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금씩 정치상황을 필요 이상으로 희화화해서 전해드리기도 했지요. 때문에 일부 시청자분들께 이런저런 꾸지람도 들었습니다.

자, 그런데 오늘 오전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 회의는 별다른 구성, 별다른 장치 없이도 그냥 그 자체가 한편의 개그였습니다. 뭐랄까요, 쓴웃음을 낳게 하는 블랙코미디 같았다고 해야 할까요?

오늘 오전 9시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줄줄이 입장합니다. 문재인 대표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의 발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번주는 아무 발언도 않겠다"고 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이 침묵을 깨고 마이크를 잡습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제가 이번 주말까지는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대표님께서 아무 말씀도 없고 또 입이 간질간질해서 한 말씀만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문재인 대표 역시 이 발언에 파안대소했으니까요. 물론 문 대표로서는 '재보선 패배 책임'을 따지는 주승용 최고위원의 지적이 달가울 리 없었겠지만, 그래도 웃어 보이는 여유를 보여주긴 했습니다. 좋든 싫든 어차피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지도부 일원이니까요.

자, 그런데 정청래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사달이 나기 시작합니다. 앞서 주승용 최고위원을 가리켜 이렇게 말합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 공갈…공갈…공갈… 사전을 찾아보면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돼 있습니다. 사석에서도 "너 거짓말했지?"라고 하면 화가 나는데. 제1야당 지도부 회의석상에서, 취재진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거짓말의 속된 표현인 공갈이란 말을 써버린 겁니다. 주승용 최고위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더니 이렇게 말을 받습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하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당원들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할 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공갈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퇴합니다.]

사퇴선언과 함께 주승용 최고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빌미를 제공한 정청래 최고위원. 멋쩍은 얼굴만 지어보입니다.

가장 곤란한 건 문재인 대표였을 겁니다. 그러잖아도 재보선 패배 이후에 리더십에 상처가 난 마당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죠. 문 대표, 이렇게 한마디 합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오늘 있었던 발언은 우리끼리의 자리에서는 몰라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두를 탓하고 싶습니다. 선거 패배 이후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 그리고 계속해서 문 대표 책임론만 입버릇처럼 되풀이하는 주승용 최고위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료 의원에 대한 품위 없는 언사로 잦은 분란을 낳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 이렇게 말입니다.

제1야당의 끝을 모르는 추락에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제발 그런 유치한 감정싸움은 안 보이는 데서 해주시기 바라면서… 이에 대한 다음 네티즌 여러분들의 의견을 받고자 합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십시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주승용 사퇴="" 선언…혼돈의="" 새정치연합="">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주승용, 문재인에 3가지 요구

Q. 주승용, 사퇴 선언 뒤 박차고 나가

Q. 유승희 어버이날이라며 노래 불러

Q. 주승용 "공갈? 정말 치욕적이다"

Q. 정청래 "주승용, 사퇴 번복해 주길"

Q. 문재인 "정청래 과해…사과해야"

Q. 문재인 "주승용 진심 아니라고 생각"

Q. 주승용 사퇴 번복하고 최고위원 복귀?

Q. 복귀 명분 필요…문재인 정치력 시험대

[앵커]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 번복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문재인 대표, 재보선 패배 이후 지지율 하락 등 외우내환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제1야당의 위기 상황,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는 <주승용 사퇴="" 선언…혼돈의="" 새정치연합=""> 이런 정도로 잡고, 야당의 당내 갈등 상황 종합적으로 다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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