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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친노 입장표명 없어"…지도부 총사퇴 촉구

입력 2015-05-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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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8일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친노 패권정치 청산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으니 이제는 물러나자는 것"이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과의 '공갈' 공방 이후 입장자료를 내고 "답변을 기다렸으나, 돌아온 것은 폭언이었다. 이것이 바로 패권정치의 폐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지도부가 물러나면 마치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주장하는데 이치에 맞지 않다"며 "그럼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물러나도 별일이 없어서 그렇게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한 것인가.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통합해서 창당한지 3~4개월 만에 책임지고 물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때의 기준과 지금의 기준이 달라진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이 바로 패권정치의 극단적인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질 수 없는 선거를 져 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누가 이 당에 희망을 걸겠는가"라며 "계파 패권정치 청산 없이는 총선도 어렵고, 대선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 최고위원은 지난 4일 4·29재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우리 모두 물러나지 않겠다면 최소한 우리 당에 패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구체적 방안을 실천해야 한다"며 당내 책임있는 지도자와 대선 예비주자의 2017년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제 지역구 유권자들은 (최고위원직) 사퇴를 종용하는 분들이 압도적이다. 호남 민심을 대신한 저의 요구에 대한 대표님의 분명한 입장표명 없이는 현재 소통 없고 협의 없는 들러리나 서는 최고위원직에 대해 미련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제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당내 문화, 패권주의를 해결해야 하는가의 문제였다"고 다시 입을 열어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도 하나의 불공평이라고 생각했다"며 공개·공정·공평 등 제갈량의 '3공정신'을 강조했다.

그러자 정 최고위원이 "공개, 공정, 공평 다 맞는 말"이라면서 "(주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주 최고위원은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 공개석상에서 말했으니 저도 공개석상에서 말하는 것"이라며 "저는 사퇴한다. 모든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나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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