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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중국 공안, 8시간동안 500군데 전기고문 해"

입력 2012-08-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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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에서 보신 충격적인 증언은 중국 공안이었던 한 중국 동포의 생생한 목소리입니다. 김영환씨 고문 소식을 접한 그는 중국 공안의 전기 고문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탈북자를 전기고문했던 자신의 과거를 양심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중국 공안의 고문에 근 넉 달을 시달려야했던 김영환씨의 고통은 어땠을까요? 김영환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안이 자신의 몸 500군데를 전기봉으로 지졌다고 말했습니다.

강찬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채워 장시간 서있기, 잠 안재우기에 구타, 전기고문까지.

중국 공안당국은 김씨에게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고문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환/북한인권운동가 : 수갑을 대단히 아플 정도로 세게 뒤로 채우고 열한 시간 동안 그렇게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있게 하는 그런 수갑고문이라고 하는 것을 받았고….]

3월18일 구금된 직후 수갑고문으로 시작된 김씨의 고통은 4월10일 시작된 2차 고문에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엿새간 단 한숨도 잠을 못자게 하는 한편 11시간 동안 물 한방울 주지 않고 서 있도록 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심경이 됐습니다.

엿새째인 4월15일. 구타와 함께 말만 들어도 끔찍한 전기고문이 8시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김영환/북한인권운동가 : 한 50cm되는 전기봉에 전선을 연결해놓고 거기에 고압전류 흐르게 한다. 그것을 옷 속에 가슴 부위와 등 부위에 넣었다가 뺐다가 전기충격 가했다가 다시 좀 쉬었다가]

김씨는 주체사상파로서 통일운동을 하던 1980,90년대 우리 공안기관에 붙잡혀 고문을 받았지만 특정부위를 집중고문하는 방식이라 흉터가 남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공안기관은 부위를 바꾸면서 집요하게 고통을 주는 지능적 수법을 썼다고 합니다.

[김영환/북한인권운동가 : 중국에서 이번에 제가 받았던 전기고문은 부위를 계속 바꿔가면서… 과거에 김근태 씨나 이런 분은 몸의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상처가 생기는 케이스고….]

중국은 전기봉의 건전지를 바꿔가면서 김씨의 몸에 500군데까지 부위를 달리해 고문했기 때문에 증거는 전혀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영환/북한인권운동가 : 전기가 흐르는 부분이 1cm, 흐르지 않는 부분이 2~3cm 이런 식으로 죽 돼 있어요. 한 번 갖다대면 최소한 다섯 군데 이상은 약한 화상이 생기게 되죠. 상처가 최소 100개에서 많으면 500개씩 몸 전체에 걸쳐서…]

지금도 자신을 고문한 중국 요원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는 김씨.

김씨는 중국 정부가 고문 사실을 부인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전향적인 자세로 사실을 인정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환/북한인권운동가 : 시대가 많이 바뀌고 중국도 국제적인 위상이 많이 높아진만큼 좀더 전향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나라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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