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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대협 대표 "일본에 법적 책임 추궁할 권리·의무 되찾아와야"

입력 2018-01-08 22:00 수정 2018-01-09 01:09

"문 대통령-피해 할머니 오찬 대화 끝에 이뤄진 조치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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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피해 할머니 오찬 대화 끝에 이뤄진 조치라 생각"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 청와대가 일본이 보낸 10억 엔을 다시 돌려보내기로 원칙을 정했다는 소식, 1부에서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발표한 이후에 내놓은 첫 조치입니다. 이로써 한일 위안부 합의는 사실상 폐기되는 것입니다. 피해자분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해온 만큼 그분들의 기대 수준에 맞는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를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윤 대표님.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짤막하게 두 가지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정부는 10억 엔 반환 결정이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쳐서 나온 것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며칠 전에 청와대 초청 때 혹시 얘기가 나온 건가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있었는지요.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 청와대 오찬과 그 이후에 외교부 장관, 또 여가부 장관이 전국에 살고 계신 할머니들을 방문하고 계신데요. 그 과정에서 의견을 청취해서 나온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청와대 오찬에서 무엇보다도 할머니들이 그 TF팀 결과 발표에 대해서 조목조목 그렇게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전하시면서 무엇보다도 그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10억 엔 반환이 돼야 우리가 이 억울함이 줄어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대통령께서 그 할머니들의 말씀에 대해서 그 할머니들의 의견을 정부가 받아 안아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런 대화 끝에 이루어진 조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10억 엔 반환 결정 소식은 오늘 저희들이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내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얘기들도 포함해서 발표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자면 과거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 이 문제에 대해서 풀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복동 할머니를 만났을 때도 그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측에서 내일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떻게 풀어갔으면 좋겠습니까, 이 문제는? 예를 들어서 저쪽에 다시 사과를 하라고 해도 안 할 것이고 10억 엔을 받으라고 해도 아마 안 받을 겁니다. 그래서 예탁한다는 쪽으로 저희가 취재를 해서 전해 드렸는데 정대협 측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 사실은 쉽지 않은 문제인데요. 이미 대통령의 메시지 선언으로, 또 TF팀의 결과 발표로 한일 합의는 실질적으로 파기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어려움은 있겠지만, 반환하는 데 있어서. 10억 엔을 국고에서 마련해서 반환하겠다는 정책적인 결정, 그 자체가 한일 합의를 파기하고 또 그 잘못을 원상 회복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가 한 단계 더 진전된 조치로 보여지거든요. 이제 사실은 앞으로 남은 게 그 화해치유재단 해산하고 어떻게 정의로운 해결을 해나갈 것인가라는 게 남았는데, 무엇보다도 그것을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국제인권 기준에 따라 해결돼야 된다는 원칙을 대내외에 선언하고요. 일본 정부에게도 사실은 무효화이기 때문에 협상이 아니라 법적 책임을 추궁하는 권리와 의무가 한국 정부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권리를 사실은 한일 합의 이후에 빼앗겼었는데 다시 그것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보고요. UN이라든가 국제사회에서 한국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또 그런 전시성폭력 피해자들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런 과정 속에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도 이루어지겠다 생각하고요. 충분히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윤미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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