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2시간 전, 광화문 광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중고교생들이었습니다.
[김민정/호평중 2학년 : 정유라씨 최순실씨 사태를 보면서 되게 큰 배신감을 느껴서 집회에 나오게 됐습니다.]
수능을 열흘 남짓 앞둔 고3 학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심성은/석관고 3학년 : 장래희망이 초등교사인데 나중에 아이들이 저보고 '선생님, 민주주의가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너무나도 부끄러울 거 같아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던 것도 특징.
일부 가족들은 일찌감치 텐트를 치고 나와 집회를 기다리도 했습니다.
이들은 참석 이유를 민주주의 산교육을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택준/서울 상계동 : 여전히 (박 대통령이) 국민들이 뭘 분노하는지 모르고 있는 거 같아요. 지금 중요한 민주주의 사건이고, 시대적 상황이라고 보이고 딸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고…]
일부 참석자들은 대국민 담화문을 모방한 피켓을 들고 나와 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이번 사건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말의 가면을 쓰고 나와 최씨 집안이 받은 특혜를 비꼬았습니다.
오늘(5일) 집회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