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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큰 폭 증가…"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듯"

입력 2016-08-25 15:33

2분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13조 늘어…전분기 대비 2.4배 ↑

제2금융권도 전분기 대비 1.8배 늘어

"25일 정부 가계부채 대책에도 당분간 꺾이기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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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13조 늘어…전분기 대비 2.4배 ↑

제2금융권도 전분기 대비 1.8배 늘어

"25일 정부 가계부채 대책에도 당분간 꺾이기 쉽지 않을 듯"

주택담보대출 큰 폭 증가…"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듯"


전분기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다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택금융공사를 포함한 총 주담대 증가액은 1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57.7%에 달하는 규모로 전반적인 가계 빚 상승을 이끈 셈이다

이중 2분기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13조원으로 전분기 5조4000억원 대비 2.4배 늘었다.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3·4분기 각각 11조5000억원, 18조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지난 1분기엔 5조4000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그러나 2분기에 다시 13조원으로 뛰어올랐다.

주담대 증가세는 비은행권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비은행권 주담대는 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조7000억원) 대비 1.8배 증가했다.

주담대가 다시 급증한 이유는 주택거래 매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 호조로 집단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지난 2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강화했으나, '집단대출'을 제외하면서 집단대출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 집단대출은 2012∼2014년 상반기에 평균 1조원씩 줄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1조5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11조9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분양호조에 따른 집단대출의 높은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아파트 분양 후 준공에서 입주까지 평균적으로 2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분양물량은 2∼3년간에 걸쳐 집단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담대가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금리 상승 또는 주택가격 하락 시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갑자기 금리가 인상되거나 집값이 폭락할 경우 가계를 절벽으로 내모는 '폭탄'이 될 수 있다.

한은 관계자 역시 "최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증가속도나 총량 면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급증도 여신심사기법의 상대적 열위, 취약 차주의 채무부담 증가 등의 측면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늘 발표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담대 증가의 주요 원인인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느슨한' 규제를 하고,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유보, 당분간 증가 추세가 꺾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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