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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협 조합장 첫 동시 선거…선관위 나서도 부정 그대로

입력 2015-03-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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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농수축협 조합장을 동시에 뽑는 선거가 오늘(11일) 치러집니다. 조합장 선거는 그 어느 선거보다 부정행태가 잇따랐는데요,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 뽑힌 조합장들이 공정하게 조합을 이끌 수 있을까요? 걱정됩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의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에서 다른 조합원들의 집을 방문해 특정 후보를 지지를 호소한 농협 조합원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경남 고성에서는 축협 조합장 출마 예정자인 이 모 씨가 현 조합장의 출마 포기를 종용하며 5천만 원을 건넸다가 적발돼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선거 하루전까지도 부정선거 관련 시비와 처벌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어제까지 적발된 선거사범은 모두 839명.

이 가운데 7명이 구속되고 8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됩니다.

관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맡았습니다.

돈선거를 없애고 행정낭비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김경회 담당관/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 선거공보, 벽보, 전화이용 선거운동이든지, 전자우편이든지 여섯 가지 방법 (뿐입니다.)]

하지만 선거사범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조합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돈선거를 막기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부산지역 조합원 : 내 호주머니에 돈이 한 푼도 없을 때는 만원이라도 들어오는데 좋지. 얻어먹으면 좋은데….]

이 밖에도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에 불과하고 공개 토론회나 연설회가 금지돼 조합원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현 조합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현행 선거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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