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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아세안 가라' 김현철에 "네가 가라, 신남방"

입력 2019-01-29 21:49 수정 2019-01-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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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보겠습니다.

[기자]

첫 키워드는 < '네가 가라 신남방'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발음을 잘해야 됩니다. '네가 가라'죠.

[기자]

'네가 가라' 신남방입니다.

[앵커]

하와이는 아니고.

[기자]

네.

[앵커]

김현철 비서관 얘기인가요? 결국 뭐 그만뒀다면서요.

[기자]

오늘(29일) 오후에 사표가 수리됐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나타냈었고요.

오전 회의에도 김현철 보좌관은 나오지 않았었고 대신 이 회의에서 이 문제가 좀 논의가 됐었는데 오후에 사표수리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청와대는 당초 사표까지는 좀 거리를 두는 모양새였습니다.

거취까지 고민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얘기했었고요.

우리 취재기자가 김현철 전 보좌관과 접촉을 했을 때도 '다음에 보자'는 식으로 얘기했고 사의 같은 것은 얘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비판이 컸고 또 민심이 술렁일 것에 대비해 좀 선제적으로, 이례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발언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그런 반응들이 나왔었고 야당 공세도 물론 컸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 야당이 일제히 김현철 전 보좌관을 비판했었는데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장 국민들 사이에서는 영화 대사를 패러디해서 '네가 가라, 신남방' 이런 비아냥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가 가라 신남방'이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얘기고요.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도 '김현철 보좌관이 물러나야 된다'면서 '문 대통령이 잔인한 결정을 하는 것이 나머지 3년을 성공하는 길이다'라고 인터뷰에서 얘기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오후에 물러났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이런 예들이 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정동영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앵커]

60대 이상?

[기자]

네,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라'고 했다가 심한 역풍을 맞았고 나중에 경로당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조원동 경제수석이 당시 이제 연말정산을 가지고 세법개정안이 있을 때 "거위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깃털을 살짝 빼내는 식으로 해야 된다"라고 말을 했다가 중산층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지지율도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말 실수가 많았는데요.

당시 이제 2015년 얘기인데요.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다 어디 갔냐'고. 그러면 '다 중동 갔다'고 얘기할 정도로 중동으로 가라"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번 김현철 보좌관 말이.

[앵커]

비슷한 맥락?

[기자]

'비슷한 맥락이다', '데자뷔다'라고 또 비판을 받은 바 있고요.

최근 예로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지난 8월 강남 부동산값이 급등할 때 모든 국민들이 강남 가서 살아야 될 이유가 없다라고 얘기했다가 역시 비판을 받았습니다.

[앵커]

강남이 갖는 의미가 아무튼 따로 있었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거주·이전의 자유 > 로 꼽았습니다.

[앵커]

어디 가서 살 것인가, 어디로 여행 할 것인가.

[기자]

그렇습니다. 헌법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14조를 잠깐 보면 모든 국민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돼있습니다.

[앵커]

이것이 딱 있군요, 이렇게.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되는 것인데요.

그런데 검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부부의 거주 이전의 자유에 대해서 문제를 삼았습니다.

신남방, 즉 아세안 국가로 이사 간 것에 대해서 의혹제기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거기도 신남방이 나오는군요, 아무튼.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교육 문제로 해외 이주한 것이라면 현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흠결이 있다는 것이고 생업에 종사하기 위해 해외 이주한 것이라면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일 것입니다.]

[기자]

전 경제보좌관은 신남방으로 가라고 했다가 사표를 냈는데 신남방으로 갔다고 의혹을 제기한 부분도 나왔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그것을 그렇게 푸는군요, 박 기자는. 그런데 구체적인 어떤 문제가 있다면 몰라도 일단 그냥 이사 갔다고 이것도 물론 좀 더 알아봐야 될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 현상적으로는 그런데 그것이 어떤 경제 불만 때문이다 이렇게 추측을 하는 것은 근거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

일단 이사 자체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문제제기를 한 것인데 역시 두 부분을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다라는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대응을 제가 잠깐 봤는데요.

가족과 개인의 거주 이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인데 그러면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은 다 불만이 있어서 나간 것이냐라는 반발도 나왔었고요.

이 반발은 좀 더 나간 반응이기는 한데 곽상도 의원이 지난달에 베트남에 연수를 간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외유성이라고 문제가 됐었는데요.

그럼 그때 베트남 간 것도 무슨 불만이 있어서 간 것이냐라는 식으로 반발도 나왔습니다.

곽 의원은 "항간에"라는 전제를 붙이기는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사위가 있던 회사가 정부 지원금을 받았었는데 일부 유용 의혹이 있다'라고 '소문이다'라면서 제기를 했었는데요.

이 문제도 물론 구체적인 문제나 합리적 의심의 근거들이 나온다면 좀 더 살펴봐야 되겠지만 일단 이사 간 것 자체로 나라에 불만 있냐라고 얘기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다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황교안 '임플란트' > 로 했습니다.

[앵커]

연배로 보면 그럴 수 있죠.

[기자]

57년생입니다.

오늘 황교안 전 총리가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여기에서 임플란트 얘기가 나왔는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저는 임플란트를 하나 했습니다. 서울에서 했습니다. 대구에서 한 바가 없습니다.]

1개 했고 대구에서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장에서 한 매체 기자가 대구의 한 부도덕한 당원이 있는데 이 당원이 하는 곳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쪽에서 임플란트를 했다는 얘기가 있다라면서 '가깝지 않냐'라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이것이 무슨 질문이냐'라고 항의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황 전 총리가 대구에서 한 적이 없다, 하나를 서울에서 했다라고 밝힌 것입니다.

[앵커]

왜 지난번에 청와대 가면 임플란트 한다는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기자]

'스트레스 때문에 하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했었습니다. 

[앵커]

정치인의 스트레스 얘기인 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군요, 지금 얘기가.

[기자]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황교안 전 총리가 아무래도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장 자체도 좀 소란스럽고 일부 질문을 가정해서 비판도 있었고 그런 대답도 있었습니다.

또는 주목받는 장면들은 오늘 아침 신문에서 한겨레가 황 전 총리가 지난 2012년에 그러니까 당시 대선 때 최순실 씨를 알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이제 녹취록에 보면 최 씨가 황교안 씨는 그런 것 안 받냐라고 하나의 정책 문제에 대해서 황 씨의 의견을 왜 안 물어봤냐, 황 씨의 의견이 어떻냐는 식으로 한 녹취가 있다라고 의혹 제기를 했었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장에서도 관련 질문도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를 알았냐고 했는데 전혀 몰랐다고 했고 당시 캠프에 관여한 적도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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