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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의원 "합당하려면 안철수 대표가 나가서 해야"

입력 2017-12-20 20:34 수정 2017-12-20 22:03

"3등 4등 합치면 꼴등된다고 생각"

"적극적 반대자 20명…10명은 중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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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4등 합치면 꼴등된다고 생각"

"적극적 반대자 20명…10명은 중간지대"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말씀드린 것처럼 끝장의총을 열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끝장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안철수 대표 회견 이후에 통합 반대파는 강하게 반발하는데 안 대표는 더 이상의 입장은 지금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이후 입장을 듣기 위해서 안 대표 쪽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마는 사양했습니다. 그래서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의원의 입장을 잠깐 좀 들어보겠습니다. 물론 안 대표 쪽에서 반론이 있다면 오늘(20일) 이후로 다시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박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안녕하세요.]

[앵커]

안철수 대표는 아무튼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의총은 못 나온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어떻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당대표는 모든, 특히 의원총회를 함께 주지하고 또 오늘 일정, 어제 공고한 일정에도 의원총회에 참석한다고 했습니다.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무슨 낯으로 의원총회에 나오겠어요.]

[앵커]

대표 쪽에서 발표한 일정에 오늘 참여한다, 이렇게 나와 있었다는 말이죠?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렇죠, 당연히 나오죠.]

[앵커]

그런데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렇죠. 나올 면목이 없는 거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지금 통합 찬반 투표를 제안하면서 아무튼 반대가 더 나오면 사퇴한다, 대표직을. 이렇게 돼 있습니다. 자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자신하겠죠. 왜냐하면 우리 당헌당규에 대표당원을 지역위원회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 구역보다는 원외위원장 지역이 많습니다. 또 거기에서 특히 비호남권에 많기 때문에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게 용이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은 과학이 아닙니다. 수학도 아닙니다. 안 됩니다.]

[앵커]

그러면 찬반 투표를 받아버리지 그러셨습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것은 우리가 절차적 하자가 있기 때문에 안 되는 겁니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통자도 하지 않겠다, 이렇게 수차 하면서 이걸 추진해버리고 하등의 어떠한 기구의 의결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선언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마 통합의 명분이 몇 가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중에 하나는 아마도 지지율에 대한 어떤 자신감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금 아까 저희들도 최근의 여론조사를 종합해서 봤습니다마는 각각 있는 것보다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더 있다라고 본인도 그렇게 얘기를 해 왔던 걸로 알고 있고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우리 국민은 분열을 싫어합니다. 통합한다고 하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통합이 아니라 야합이다, 합당이다 이렇게 정의를 해서 오늘부터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통합의 용어를 쓰지 않고 합당이라고 하자.]

[앵커]

2개가 그렇게 다릅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같은 의미지만 우리 국민들이 분열보다는 통합을 원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

[앵커]

용어의 차이일 뿐이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용어의 차이지만 그 함의는 깊다 이거죠. 그래서 여론조사를 하면 누구든지 통합해서 잘해 봐라 하는 거지만 제가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정치는 과학도 수학도 아니기 때문에 3등, 4등이 합치면 2등 된다. 선거에 2등은 당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때는 3등, 4등 합당하면 꼴등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여론조사는 초기에만 그렇게 나올 뿐.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 여론조사도 어떤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를 인용한 게 아니고 당 내에서 한 것이고 또 갤럽에서는 그렇게 당 내의 여론조사를 이미 발표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통합과 분열을 구분하지 못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데 전당대회를 소집해서 합당을 그냥 밀어붙이면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까 통합 반대파는 합당이라고 표현하셨으니까. 합당 반대파는 그다음에 어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전당대회를 물리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대표당원 거의 1만여 명이 대회를 치러야 되는데 물리적으로 어려울 거예요.]

[앵커]

그러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나온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것은 자기가 그렇게 밀어붙이면 의원들이 따라올 것이다. 사당의 개념으로 이건 주식에서 대표이사도 못 합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할 수 있고 없건 간에 그건 저쪽에서는 달리 생각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건 보겠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든 이 상황에서 합당 반대파와 또 합당하려는 쪽과는, 통합하려는 쪽과는 지금 계속 같이 가기가 어려워 보이기도 하는데요.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만약 보수 야합 합당을 하려면 안철수 당신이 나가서 해라 이겁니다.]

[앵커]

그러면 합당 지지파 혹은 저쪽 표현대로 통합 지지파들은 따로 당을 나가라?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나가서 해야죠. DJ도 그러한 신당 창당을 할 때 나가서 했지 않습니까? 왜 있는 것을 놓고 자기가 움직이려고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앵커]

그렇게 그에 대한 반응이 혹시 있습니까? 그건 아니죠.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대안을 제시하라고만 하죠. 자꾸 그런다니까요. 눈 멀쩡하게 뜨고 같이 점심 중진들하고 먹으면서 저에게도 박 대표님, 통합의 통자도 앞으로 꺼내지 않겠습니다.]

[앵커]

그게 언제 얘기했습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불과 한 달 전이죠. 또 지난주에 김동철 원내대표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에요.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제가 왜 원내대표가 그런 식으로 하느냐라고 했더니 박 대표님, 오늘 지금 만났는데 통합의 통자도 안 꺼내기로 했으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는데 오늘 또 의결이 됐느니 안 됐느니 하는데.]

[앵커]

그러면 한 달 사이에 안 대표…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한 달 사이가 아니라 매일 바뀌는 겁니다. 지금 전국을 돌면서 의견을 들었다.]

[앵커]

그걸 기반으로 해서.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자기 식구들끼리 얘기 들으면 뭐하겠습니까? 반대파의 의견을 들어야죠. 또 당대표라고 하는 것은 세계 어떤 나라도 정당은 국회의원 중심의 움직임입니다. 국회의원의 3분의 2가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이건 무시해 버리고 자기 당원들, 지지자들 데리고 다니면서 거기에서 얘기하고 그리고 들었다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정치는 또 현실이고요. (그렇죠.) 그 현실은 때로는 숫자로 대변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박지원 의원께서 안 대표를 향해서 나가라고 하는데 나가는 숫자와 남는 숫자를 보면 혹시 그걸 계산을 좀 해 보셨습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계산을 지금 현재 할 수는 없지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앵커]

왜냐하면 이건 원내교섭단체냐, 아니냐는 문제와도 직결이 돼서.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제일 중요한 것은 의원입니다. 이제 39명의 의원인데 거기에서 20명, 30명이 반대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적극적 반대자는 한 20명 되고 한 10명은 중간지대에서 분열을 막아보자, 이런 얘기지만 합당을 반대하는. 그러면 합당을 하면 따라갈 거냐, 이렇게 물으면 안 간다 하는 겁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다 양쪽의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당장 내년 6월이면 지방선거인데 그전까지 이 당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이냐 하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저도 장담 못 하겠습니다. 만약에 3, 4등이 통합해서 2등 된다 하면 2등이 당선되는 것은 기초의원입니다. 2명 내지 5명이 당선되기 때문에. 17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에서 1석이라도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 사실 좀 앞서가는 질문이라서 안 드릴까 했는데요. 그냥 짧게 드리면 짧게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일에 당이 그렇게 분리가 돼서 국민의당에서 호남 중심으로 계신 분들은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실 생각을 하십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러한 것은 없습니다.]

[앵커]

완전히 없습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것을 안철수 대표가 얘기를 하지만 지금 현재 지역구 의원은 우리 호남이 23명이고 비호남은 4명에 불과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렇기 때문에 자꾸 호남 의원만 그런다라고 안 대표가 또 호남 중진들이 한다 하는데 오늘 보십시오. 김경진, 방금 JTBC 나오던데 최경환, 박준영. 모든 초선의원들이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질문은 드렸으나 받는 쪽의 입장도 가신다고 안 했는데 간다 하더라도 받는 쪽의 입장도 들어야 되는 거니까.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그렇죠, 문제는.]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의원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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