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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과 돌연 정상회담 합의…우리 정부 '당황'

입력 2014-11-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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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내각의 역사 도발 문제에 대해 우리와 보조를 맞추며 일본을 비판해온 중국이, 돌연 중일 정상회담에 합의했습니다. 역사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 정상회담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우리 정부로서는 당황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7일) 중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역사를 직시하고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약간의 인식의 일치를 봤다"는 항목이 야스쿠니에 관한 부분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아베 총리에게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이곳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해왔는데요, 결국 아베가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일본의 고위 소식통은 "참배 중단 약속을 문서로 남기거나 정식 발표하진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야마구치 나쓰오/연립 여당 공명당 대표 :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대화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말했습니다.]

후쿠다 전 총리가 아베의 밀사 역할을 했고, 일본 NSC 야치 국장도 막후 협상을 벌였습니다.

[야치 쇼타로/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국장 :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과 계속 긴밀한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이 센카쿠 열도의 영토 분쟁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며 외교적 성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 부장 : 일본 측이 진지하게 받아들여 정확히 시행하고 약속을 지키길 바랍니다.]

중·일 양국이 합의문에 서로 해석을 달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은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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