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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조폭' 아파트도 접수…"자릿세 내라" 협박·갈취

입력 2014-09-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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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들을 상대로 협박과 폭행을 일삼는 이른바 '동네 조폭'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아파트 위탁관리 업체와 손잡고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해, 120억원을 뜯어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관련 이야기를 잠시 뒤에 나눌 텐데요, 먼저 신혜원 기자의 리포트 보고 오시겠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신축 아파트 주차장에 차려진 인테리어 매장들입니다.

이 업체들은 수년간 조직폭력배 임모 씨 일당에게 경호비 명목의 자릿세를 상납해왔습니다.

돈을 내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협박당했기 때문입니다.

임 씨 일당은 가짜 경비회사를 설립한 뒤 대형 아파트 위탁관리 업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후 신축 아파트 단지를 돌며 관리소장 등을 협박해 위탁관리 계약을 따내 지난 3년간 무려 120억 원이 넘는 이득을 취했습니다.

신문배달원을 비롯한 동네 상인들에게도 협박과 갈취를 일삼았습니다.

[강윤하/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 동네 조폭들은 대형 위탁 업체와 조직적으로 결탁하여 신규 아파트 단지 지역 상인들을 괴롭혀 자릿세 등 금품 갈취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또 이들은 뇌물을 받고 어린이집이나 피트니스 센터 등을 선정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임 씨 등 동네 조폭 9명을 폭행과 영업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이들과 결탁한 대형 위탁관리 업체 대표이사 등 1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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