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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열풍' 타고…일반인까지 유혹하는 도핑 설계사

입력 2016-05-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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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큰 문제는 운동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런 도핑 설계사를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몸짱 열풍을 타고 활개치는 도핑 설계사의 실태, 구동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약물을 이용해 단기간에 몸짱을 만들 수 있다는 은밀한 유혹.

노출이 많은 여름을 앞두고 한창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한 SNS에 '스테로이드 구입'을 검색해 봤습니다.

150개가 넘는 게시물이 뜹니다.

이른바 '도핑 설계사'를 접촉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13년차 보디빌더라고 밝힌 도핑 설계사는 복용 방법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도핑설계사 : 몸에 잔류하는 시간이 한 달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전혀 (도핑과) 상관없습니다.]

그러면서 초보자용이라며 3개월에 65만원짜리 밀수입한 약을 권합니다.

[도핑설계사 : 평생 운동해도 못 만들 몸을 이거 먹고 바로 만든다고 보시면 돼요. 3개월 만에.]

심지어 청소년들도 약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현직 보디빌더 : 고등학교·중학교 럭비부나 유도부에도 공급해요. 어린 애들이 화장실 가서 서로 엉덩이에 주사 놔주는 정도에요.]

문제는 심각한 약물 부작용입니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전립선암이나 불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머리나 여성형 유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성장판이 손상되고, 충동조절 장애가 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도핑 설계사가 쳐놓은 금지약물의 덫.

몸짱 열풍을 타고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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