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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박지원 발언, 삼권분립 원칙 정면으로 위배"

입력 2016-04-29 20:53 수정 2016-04-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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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박지원 차기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해 올 경우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에 내줄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국민의당 뜻에 따라서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고 더민주에 줄 수도 있다, 이런 얘기인데 더민주는 박 의원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더민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비판 입장을 내놨습니다.

"군사독재정권 이후 여당에서조차 국회의장 선출 건을 청와대와 상의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말한 경우가 없다"며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실정을 인정하고 협조를 요청해 오면 국회의장이 새누리당에 갈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덕이 부족한 탓이라는 말로 맞대응을 피했습니다.

[박지원 의원/국민의당 : 김홍걸 씨 문제에 대해서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제 부덕의 소치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더민주에선 비판 발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재경 대변인은 "민심을 받들겠다고 말한 지 얼마 안 돼 '박심'을 등장시켜 당혹스럽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당 중진의원 모임에선 원색적인 발언도 나왔습니다.

국민의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새누리당 의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 속에, 두 야당 간 주도권 다툼의 신호탄으로 보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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