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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승객을 '질질'…유나이티드의 만행

입력 2017-04-12 18:59 수정 2017-04-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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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JTBC 뉴스룸 (어제) : 승무원 수를 계산하지 못하고 초과 예약을 받은 항공사가 승객을 짐짝처럼 끌어낸 사건에 비난이 거셉니다.]

강제로 끌려가는 동양인 승객

"맙소사 안 돼요 뭐 하는 거예요? 저 사람한테 무슨 짓을 하는지 보세요"

경악한 승객들

피까지 흘리는 등 부상 입어

승객을 짐짝 취급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네, 승객을 짐짝처럼 질질 끌어서 강제로 내리게 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행태에 그야말로 전 세계가 분노했죠. 외신들도 이 뉴스를 주요하게 다뤘고요, SNS에서도 해당 항공사에 대한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다시는 유나이티드 항공사 안 탄다, 아주 못된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비행, 창피를 모르는 항공사' 등등 비난의 글이 줄을 이었는데요,

짐짝 취급을 당한 승객이 동양인이라서 인종차별논란까지 번졌습니다. 당초 중국계 화교로 알려졌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계 의사라고 하는데요, 그는 다음날 진료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거부하다가 이런 취급을 당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승객을 내리게 한 대신 항공사 직원을 타게 한 것도 분노를 더욱 키웠습니다, 이런 사태에 대해 각종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영화 '에어플레인' 중 : 저 내릴게요. 진정하세요. 고객님 정신 줄 붙잡으세요. 잠깐만요, 제가 처리하죠. 나 내릴래. 정신 차리란 말이야!!! 진정하고 자리로 돌아가, 이건 내가 처리하지. 진정해!!! 정신 줄 잡아 이것아!!! 그만하세요. 다 잘 될 거예요! 제발 진정해요! 잠시만요! 제가 처리할게요! 비행기에서 내려야 해…으악!!!]

네, 레슬리 닐슨의 영화 에어플레인의 한 장면인데요, 이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네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바로 항공사 CEO의 대응이었습니다. 직원들의 행태에 분노가 들끓는데 유나이티드 항공사 CEO인 오스카 무노즈는 직원들에게 돌린 이메일에서 '직원들이 만들어진 절차를 잘 따랐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직원들을 두둔한겁니다.

비난이 커지자 결국 무노즈 CEO는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어떤 승객도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되고, 전적으로 책임지고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하루만에 무려 시총 3000억 원이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항공사들은 어떨까요? 항공사들은 노쇼, 즉 예약을 하고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감안해 초과예약을 잡기 때문에 오버부킹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럴 경우 가장 먼저 직원을 내리게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와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차이점이죠.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자체 규정에 따라 승객을 선별해 권유하고 비즈니스석이 있는 경우엔 무료업그레이드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승객 처우에 왜 전 세계가 분노했을까요? 우리도 어쩌면 저런 취급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때문에 애초에 오버부킹 상황을 만드는 항공사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노쇼도 문제지만 오버부킹을 하는 항공사들의 관례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 항공사들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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