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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넘게 산 '원조' 대구 사과나무, 드디어 손자 봤다

입력 2012-06-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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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하면 사과가 생각나죠. '사과미인'이란 말도 있는데요, 대구를 사과의 본고장으로 만든 원조 사과나무가 손자를 봤다고 합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벽돌의 서양식 건물 그리고 잘 가꿔진 정원.

대구 중구에 있는 동산의료원 선교박물관입니다.

바로 옆엔 사과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높이 7미터, 지름이 30센티미터, 70년 넘게 산 원조 대구 사과나무의 2세목입니다.

2세목은 원조 사과나무의 씨가 떨어져 자란 나무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겁니다.

원조 사과나무가 이곳에 심어진 것은 1899년.

선교사들이 미국에서 들여온 사과나무를 사택 뜰에 심었고 이것이 대구 사과나무의 효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철호/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장 : 대구의 사과나무는 초대 원장인 존슨 원장이 우리 대구지역의 사람들에게 사과를 맛보이려고 미국에서 가져왔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세목은 지금 사라지고 없습니다.

보통 사과나무의 수령은 40년.

한눈에 봐도 2세목은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대구시는 제 수령을 훌쩍 넘긴 2세목의 대를 잇기 위해 2007년 그 일부를 채취해 3세목을 길러왔습니다.

그리고 손자나무를 어미나무 곁에 옮겨 심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김범일/대구시장 : 1세목은 고사하고 2세목도 수명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2세목에서 3세 목을 키워 오늘 다시 심게 됐습니다.]

한때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했던 대구 사과나무.

지금은 동구 평광동 일대 120헥타르만 남아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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