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리에 꽉 달라붙는 스키니진, 젊은층에서 많이 선호하는데요, 그런데 호주에서 이 스키니진을 입고 일하다가 다리가 마비되고 근육과 신경까지 손상된 일이 있었습니다. 멋도 좋지만 건강하게 입는 법도 잘 따져봐야겠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친척의 이사를 돕던 호주의 30대 여성.
3시간 정도 쭈그리고 앉아 짐 정리를 해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다리에 마비 증상이 왔습니다.
[미셸 맥도넬/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 : 환자는 무릎을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고 자기 발에 걸려 넘어져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다리가 심하게 부어 오르고 정맥에 이상이 생긴 이 여성은 나흘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꽉 끼는 옷이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사례는 있어왔지만, 근육과 신경까지 손상시킨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라고 담당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키니진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다소 불편할 때도 있지만 멋을 위해서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키아나 알렉샌더 : 건강상 큰 문제가 있다면 입지 않겠지만 아직은 문제가 없고 편안해요.]
[그렌 머퍼피도 : 너무 꽉 끼는 사이즈를 사서 불편한 적이 있긴 했는데 지금은 알맞은 치수를 사서 괜찮아요.]
전문가들은 꽉 끼는 옷이 관절을 변형시키거나 근육 활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틈틈이 운동할 것을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