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교육청이 경문고, 세화여고, 미림여고, 장훈고 등 자율형사립고 4곳을 지정취소 명단에 올렸습니다. 평가 기준 점수에 못 미쳤다는 겁니다.
취재에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서울교육청의 평가를 받은 학교는 2011년에 지정된 11개 자사고입니다.
평가 결과, 경문고와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4개 자사고가 기준 점수인 60점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서울시교육청 : (해당 학교들은) 정량 평가 항목에서 부진한 편이었고, 대체로 감사 등 지적사례에 따른 감점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교육청은 다음 달 초, 해당 학교들에 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인데 학교 측이 적극적인 운영 개선 의지를 보일 경우 2년 뒤 재평가한다는 방침입니다.
[OO고 관계자/기준 미달 자사고 : 적극적으로 소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면 저희도 (청문) 준비를 하게 될 것이고, 다른 의견이 우세하면 참작해서 검토해봐야겠죠.]
실제로 얼마 전 영훈국제중이 청문회를 거쳐 지정 취소를 유예받았습니다.
반면 서울외고는 청문회를 세 차례나 거부해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묻는 절차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에도 6개 자사고에 대해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지만, 교육부의 제동에 걸려 실행하지 못했고 대법원에서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육부 표준안에 맞춰 평가한 만큼 충돌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