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 세계 누적 확진자 4천만 명…미국·유럽 확산세 '심각'

입력 2020-10-19 18:42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지역 감염만 놓고 보면 50명입니다.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하루에만 수만 명씩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전 세계 누적 환자도 4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부터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6명입니다.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죠. 일단 해외 유입 환자가 26명이고요. 국내 지역 감염 환자는 50명입니다. 50명 중 30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는데요. 경기 15명, 서울 11명 그리고 인천 4명 등입니다. 그리고 수도권 바깥에선 부산이 환자가 많았습니다. 14명이 확진 판정을 새로 받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부산의 해뜨락요양병원 관련해서도 반복적인 추가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4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73명이 확인되었습니다.]

해뜨락요양병원 상황이 특히 심각한 건 맞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병원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SRC재활병원이 대표적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최근 발생 양상에 대한 위험요인을 분석해 보면 지난주 한 주의 발생 양상에서는 재활병원, 요양병원 등 감염의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의 요양기관 등 고위험시설의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나흘째 신규 확진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지만, 불안한 상황은 여전합니다. 신규 환자 숫자가 감소세가 아닌 들쑥날쑥인 것도 불안한 요인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지난 한 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최소 41명에서 최대 95명까지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일상 곳곳에서 생활 방역을 정착시키고 의료기관 콜센터 등으로부터의 대규모 집단 감염을 차단하는 한편 가을철 이동 증가와 일교차 큰 날씨 등 당면한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한 주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 신규 확진의 상당수가 해외 유입 사례인 것도 집중해서 봐야 할 대목인데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외 유입과 관련해 선제적 조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최근 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국내로의 코로나19 유입 위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추이를 감시하고 있는 나라로부터의 해외 유입 사례가 2배나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과 관계 부처는 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가별 위험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해외 상황 정말 심각합니다. 특히나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인도 등의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 통계를 잠깐 보죠. 어제 인도에선 5만 50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4만 4900여 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프랑스 신규 확진 환자도 2만 9800여 명이나 됩니다. 영국도 1만 6900여 명, 이탈리아도 1만 1700여 명입니다. 인구 약 1150만 명의 벨기에에서도 어제 하루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주에도 전해드렸지만 프랑스에선 17일부터 파리 등 8개 주요 도시에서 야간 통행제한 조치가 시작됐고요. 독일 역시 술집 등의 영업 시간에 제한을 두기 시작했고 영국에선 타 가구 구성원들과의 실내 접촉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니까 함께 사는 가족 외에 실내에서 사람들과 만나지 말라는 거죠. 당장 유럽 각국 식당과 술집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고용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파리 식당 관리인 (현지시간 지난 17일) : 우리는 테이블이 적어서 새벽 2시까지는 일을 하고 싶어요. 불행히도 웨이터들이 일이 없어요. (이번 통행 제한은) 경제와 소득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여러 식당이 파산할 것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대참사입니다.]

[베를린 식당 주인 (현지시간 지난 16일) : 우리는 밤 11시부터 술을 팔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확하게 규정을 지키겠지만 베를린의 일부 지역 술집들은 규정을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규정을 지키지 않을 거예요. 이건 우리 사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일자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나만 해도 여기에서 60명을 고용했어요.]

유럽 각국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지친 기색도 역력합니다.

[바스티엔/파리 시민 (현지시간 지난 17일) : 식당 주인들이 힘들다는 걸 잘 알아요. 나도 그들에게 미안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경제 사이에 균형을 맞춰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어요.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말루야르/런던 시민 (현지시간 지난 15일) : 많은 사업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상황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불행히도 사람들은 새로운 현실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고 다른 관점에서 삶을 시작해야 할 겁니다.]

[알렉스/베를린 시민 (현지시간 지난 9일) : 오늘 나의 스무 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싶었어요. 정말 신났어요. 하지만 이번 통행금지는 너무 유감입니다. 이제 자유롭게 살 수 없어요. 나는 운이 없어요.]

인구 900만 명의 오스트리아에서도 하루 1600여 명의 신규 확진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스트리아 외무 장관도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 거주 중인 우리나라 유학생에게 잠깐 현지 상황 등을 물어봤습니다.

[배성찬/오스트리아 거주 유학생 : (일단 오스트리아 상황이 유럽내에서 심각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오스트리아 상황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오스트리아는 매일 16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시민들이 코로나에 대해서 불안감이 더욱더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아직까지 크게 동요하고 있지는 않은 분위기입니다. 즉각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하고 조금 며칠이 걸려서 검사를 한다던가 하는 상황을 보면 한국보다 대처가 조금 느리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루에 신규 확진이 1600여명 나오고 있는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느끼신다는 건데 불안한 마음도 있으실 거 같아요) 실제로 우리나라처럼 거리두기 단계별로 시행하는 조치가 없는 상황이고 학교도 다니고 일상생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요. 주변에 확진자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상당히 경계를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나 또는 지역정부에서 어떤 조치들을 하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밀집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는데요. 만약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황이 발각이 되면 벌금을 매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리가 지난주 금요일에 방송을 통해 월요일부터 실행될 긴급 성명을 발표하겠다 라는 예고가 된 상태이고요. 아마도 그것이 프랑스처럼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리지 않을까하는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앞서 보신 대로 확진자가 연일 수만 명씩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보름 앞으로 다가 온 대선 유세전과 맞물리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고문인 스콧 애틀러스 박사가 "마스크는 효과가 없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트위터 측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지웠을 때와 마찬가지로 애틀러스 박사의 글을 삭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일 마스크 없이 대중 앞에 나서고 있는데요.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마스크는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걸렸던 호프 힉스 보좌관과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도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거리두기도 없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미국 대선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립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76명…나흘째 '아슬아슬' 두 자릿수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