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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 시대

입력 2016-07-26 18:50 수정 2016-07-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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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미국 대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될 예정인 힐러리 클린턴. 그리고 지난주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까? 저도 설마했는데,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한·미관계, 대북 문제에 커다란 리스크를 의미합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트럼프 후보에 초점을 맞춰 미국 대선전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는 11월 8일이면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결정됩니다. 불과 석 달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된다면 한·미 관계에 미칠 변화는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문제적인 인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그땐 심각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시대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동안 트럼프 후보의 발언을 토대로 한·미 정상 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지 살펴봤습니다. 가상으로 준비해본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강조하기 위해서 방한 때마다 공개석상에서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빼먹지 않았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2012년 3월 26일) : 그 어떤 시험 속에서도, 그 어떤 시련 앞에서도 우리는 함께 단결하고 함께 협력하며 함께 갑시다. 같이 갑시다!]

반면, '미국 우선주의', '미국 고립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이런 말 절대 입에 올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각자 알아서 잘 하자'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겠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 22일) : 우리와 상대방의 계획에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의 계획은 미국을 최우선에 두는 것입니다. 세계주의가 아니라 '아메리카니즘'이 신조가 될 것입니다.]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는 우리 정부에 미군 주둔 비용을 전부 부담하라고 억지 요구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한미군 철수하겠다', '핵무장해서 북한에 스스로 맞서라' 이렇게 으름장을 놓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로선 특히나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단정하긴 어렵지만 현재 미군이 부담하기로 돼 있는 사드 배치 비용 문제도 트럼프 당선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김준형/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 사드를 빌미로 훨씬 더 많은 방위비를 요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한·미 FTA 재협상을 공개적으로 촉구할 가능성은 매우 커 보입니다.

트럼프는 FTA로 자국민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며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 22일) : (힐러리는)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상 회담이지만 정말 골치 아픈 상황이 펼쳐질 거란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정말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까? 궁금합니다.

최근 트럼프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48%, 클린턴 전 장관 45%로, 트럼프 후보가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 씨. 두 번이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예측을 적중시켰는데요. 지난 25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클린턴보다 15%P나 높게 예측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지난주 시끌벅적하게 치러졌던 전당대회 효과를 누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사실 볼거리가 참 많긴 했습니다.

장녀 이반카를 찬조연설자로 등장시켜 반전을 노렸습니다. 이반카는 트럼프가 여성을 존중하고 모성을 보호하는 아버지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반카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장녀 (지난 21일) : 우리 아버지는 재능을 중시합니다. 진정한 지식과 기술을 간파해내죠. 아버지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고 성별도 따지지 않습니다. 필요한 때에 적재적소에 인재를 채용합니다.]

사실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여성을 '개, 돼지'에 비유하는 등 잇단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질타를 받아왔었는데요. 전당대회에서 가족을 총동원해 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현실이 될 수도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 시대 >로 준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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