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밤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경찰의 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성화선 기자, 김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상당히 길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오늘(22일) 새벽 5시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떠났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조사를 시작했으니 무려 19시간이나 조사를 받은 겁니다.
김 전 청장은 변호사와 함께 작성된 조서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데 6시간이 넘게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경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할 때 키워드 4개만 추려서 조사한 이유와 대선을 앞두고 밤늦게 갑자기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유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 전 청장이 당시 경찰 수사팀에 압력을 넣어 수사 축소나 은폐를 시도했는지에 대해 추궁한 겁니다.
[앵커]
김 전 청장은 혐의를 인정했습니까?
[기자]
김 전 청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청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피한 채 서둘러 떠났습니다.
검찰은 증거물을 분석한 뒤, 김 전 청장의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