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20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소환했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축소해 수사하도록 지시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쏠린 의혹은 크게 두가지.
먼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국정원 댓글사건을 축소해 수사하도록 수사팀에 압력을 넣었다는 겁니다.
[권은희/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지난 9일) : 수사과장으로서 사건 수사를 진행하면서 분명히 부당하다고 느낀점이 있었고…]
또 대선을 사흘 앞두고 서둘러 '정치적 댓글이 없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라고 지시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를 검토 중입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 수사도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이르면 내일 추가 고발할 예정이고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지 검토 중입니다.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와 2011년 재보궐 선거, 지난해 대선 때 여론조작을 지시한 배후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범계/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 위원 : 이런 어마어마한 일을 과연 원세훈 원장의 개인 작품일까 하는 의문을 갖고 보고 있고요…]
국정원 직원의 댓글 사건이 MB정권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