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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엔 폭우, 동부엔 폭설…미 전역 '겨울폭풍' 비상

입력 2021-02-01 21:09 수정 2021-02-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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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때아닌 겨울 폭풍으로 비상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해안가 1번 고속도로가 무너져내렸습니다. 또 동부 쪽 일부 지역은 많게는 60cm에 달하는 눈이 온다고 예보돼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평양 연안을 따라 이어진 캘리포니아 1번 고속도로가 뚝 끊겼습니다.

가파른 절벽을 따라 이어졌던 도로에는 커다란 구멍만 남았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캘리포니아 1번 고속도로는 로스앤젤레스부터 북쪽으로 약 1,055km 이어지는 유명 해안도로인데요.

캘리포니아 중부 빅서 지역의 1번 도로가 집중 호우로 폭삭 무너져내렸습니다.

이틀 동안 3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내린 탓입니다.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흙더미에 파묻힌 조랑말이 1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는가 하면 마을 곳곳이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형 산불로 나무가 다 타버려 피해가 더 커진 겁니다.

[크리스틴 카츠/실버라도 캐니언 주민 : 모두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아마 우리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가 되겠죠. 어떻게 청소해야 할지 까마득합니다.]

캘리포니아 동부 시에라네바다 산맥 근처에선 최고 129cm의 폭설이 들이닥쳐 집 전체가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메리 헬러/폭설 피해 주민 : 아침에 일어났는데 집 전체가 동굴이었어요. 모든 창문이 눈으로 완전히 뒤덮였어요.]

미 동부 지역도 폭설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이번 폭풍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심각합니다. 위험한 폭풍이에요. 집에 머무르세요.]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에는 현지시간 2일까지 최고 60cm에 달하는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억 명이 이번 겨울 폭풍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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