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안 가기 운동이 이어지면서 우리 항공사들도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를 확 줄였죠. 오는 일요일부터 일부 한·일 노선이 다시 열립니다. 몇 달 만에 수천억 원씩 매출이 줄고 적자로 돌아서자 항공사들이 우선 알짜 노선 살리기에 나선 겁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17일부터 인천에서 일본 가고시마와 고마쓰를 오가는 여객기를 다시 띄웁니다.
일본 안 가기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9월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입니다.
에어부산은 17일부터 대구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노선을 다시 운영합니다.
매출의 약 절반이 일본 노선에서 나오던 항공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중에 인천과 일본을 잇는 세 개 노선을 다시 엽니다.
삿포로,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 일본 주요 관광지를 오가는 비행기입니다.
항공사들이 이렇게 다시 일본행 비행기를 띄우는 건 실적이 나빠져서입니다.
오늘(14일) 나온 항공사 실적을 보면 올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곳이 적지 않습니다.
대한항공도 영업이익이 70%나 떨어졌습니다.
'알짜 노선'인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이 줄면서 타격이 컸습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7월부터 네 달간 두 나라를 오간 여행객은 24% 줄었습니다.
항공사 매출은 8000억 원이 줄어든 걸로 추산됩니다.
일본 안 가기 운동은 여전합니다.
[항공사 관계자 : 일본 노선 수요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정상화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