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주열 "미국 보호무역, 빠르게 진행…수출 낙관 어려워"

입력 2017-02-08 10: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주열 "미국 보호무역, 빠르게 진행…수출 낙관 어려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새해 들어 불과 한 달여 사이에 기존 세계 무역 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향후 수출 여건을 낙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려워지고 있는 무역 환경에 대한 대응과 준비는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 과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총재는 "영국에서는 1월 중순 영국의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공식화했고,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추진함과 아울러 독일·중국·일본에 대해 환율 조작을 경고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나 당초에는 공약 사항 중 얼마만큼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했던데다 실행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수출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40% 대로 매우 높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심리 위축으로 민간 소비 등 내수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수출 부진이 곧바로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도 상황의 긴박함을 인식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동안 상당한 경험과 정보, 네트워크 및 인적자본을 축적해온 민간 부문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총재는 지난달 수출 동향에 대해 "올해 1월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한데다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이와 같은 수출 실적 개선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수출 개선이 지속될 경우 설비투자 등 내수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삼성전자 전경련 탈퇴…주요 기업들도 선 긋기 나서 대기업 탈퇴 러시 이어지나…최대 위기 맞은 전경련 트럼프 '환율전쟁'에 직격탄 맞은 원화…불안한 한국 '1인 가구' 시대, 간편식 시장도 급성장…달라진 풍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