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필리핀 트럼프' 두테르테 후보, 사실상 대통령 당선

입력 2016-05-10 21:45 수정 2016-05-10 23: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각종 막말과 강경 발언으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린 두테르테 후보가 필리핀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박상욱 기자, 어제(9일) 치러진 대선인데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죠?

[기자]

대선과 상하원 선거, 또 주지사 선거 등이 동시에 치러진 필리핀에선 개표율이 90%를 넘어간 이후 작업이 더디게 진행 중입니다.

투표소가 7000개에 달하는 섬들에 널려 있기 때문인데요, 야당인 PDP라반의 두테르테 후보는 현재 39%의 득표율로 23%를 얻은 집권여당의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을 600여만 표나 앞서면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건 두테르테를 필리핀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한 겁니다.

[앵커]

필리핀은 우리 동포들도 많이 살고 있는 곳인데요, 두테르테 당선자가 당장 6월 말에 대통령에 취임하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겠군요?

[기자]

두테르테 후보는 22년간 다바오 시장을 지내며 심야 술판매 금지, 미성년자 밤 10시 이후 통행금지 등에 정책을 펼쳤는데요.

이런 제도를 전국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과정에 그간의 성향으로 볼 때 초법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고요.

또 범죄근절 정책으로 급증하는 한인 대상 범죄가 줄어들지도 관심사항입니다.

두테르테 당선자 측은 현행 대통령 6년 단임제를 폐지해 의원내각제로 전환하고, 중앙 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각 지방정부에 이양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중앙정부를 슬림화해 국방, 외교 등에 관한 권한만 갖겠다는 건데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선 중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과 다자회담을 열겠다고 밝혀 기존 친미-반중 외교의 변화도 예상됩니다.

관련기사

'필리핀의 트럼프' 두테르테, 대통령 선거 압도적 1위 필리핀 대선 '압승'…로드리고 두테르테, 어떤 인물? 두테르테,38.6% 득표…필리핀 대통령 당선 필리핀 대선 승자 두테르테 경제정책 "깜깜 베일 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