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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비용 빌려 달라" 미국 명문대 출신 50대 예약사기로 구속

입력 2016-04-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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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출신의 50대 남성이 수도권 일대 음식점을 상대로 예약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이모(55)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2014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과 경기 성남시 일대 고깃집 등 일반음식점에서 회식 예약으로 환심을 산 뒤 차량이 견인됐다며 업주로부터 5만~10만원씩 70여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이씨는 음식점 예약을 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대기업 직원으로 10여명 이상이 회식을 하겠다"고 속여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주들은 예약을 마친 이씨가 다시 돌아와 "예약하는 동안 차량이 견인됐다. 차 안에 지갑과 휴대전화가 있는데, 견인비를 주면 저녁때 와서 갚겠다"고 말하자 선뜻 현금을 건네왔다.

이 같은 이씨의 범행은 견인비용을 받은 뒤 예약을 취소한다는 음식점 업주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유학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1999년 한국에 귀국한 뒤 무역회사를 차린 이씨는 부도 이후 최근까지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학파 출신의 엘리트였던 이씨는 현재는 가족과 연락도 없이 홀로 범행으로 번 돈으로 생계를 이어왔다"며 "피해액이 워낙 소액이어서 파악되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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