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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계가 독식" 충북 새정치민주연합 '파열음'

입력 2014-05-01 15:40

"당무 거부" 신언관 공동위원장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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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거부" 신언관 공동위원장 단식농성

갈길 바쁜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에서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안철수 의원 진영에서 활동했던 당직자와 후보자들은 옛 민주당계가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안철수계를 철저히 배제했다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안철수계인 신언관 새정치연합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은 1일 오후 3시 도당 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신 위원장은 "도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장악한 옛 민주당계가 안철수계 후보자들을 무시하는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우리를 한 식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털끝만큼도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고 '도로 민주당'으로 회귀하려는 옛 민주당측의 행태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당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직후보자 공모를 마감할 때 애를 먹이더니 이젠 똑같은 수법으로 당무까지 독차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시각 이후 공천심사, 운영위원회 등 일체의 당무를 거부할 것"이라며 "민주당 측의 반성과 사과, 상응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단식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역시 안철수계인 우성석 충북도당 공동사무처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출신 사무처장과 조직국장은 배석하도록 하면서도 안철수계 위원은 입장 자체를 차단할 정도"라며 "합당정신을 훼손하는 이런 불공정한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날 기초단체장·광역의원 후보자 면접이 있었는데 안철수계 후보자들이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봉변을 당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새정치연합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비율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내외 인사 11명 가운데 민주당 계열 인사가 6명으로 절반을 넘어 수적 우세를 점한 민주당계가 횡포를 부려도 어쩔 수 없는 구조란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안철수 신당파와 옛 민주당 탈당파 예비후보자 10여 명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계 인사들이 옛 새정연 측 후보자와 당원의 입당·복당을 이유 없이 차단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었다.

당시만 해도 계파별 지분 나눠 먹기로 볼 정도의 심각한 갈등은 아니었지만, 도당의 공동위원장이 단식농성이란 수위 높은 행동을 함으로써 공천 파열음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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