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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채권단 "조양호 회장, 사재 출연해야" 압박

입력 2016-04-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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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있는 해운, 조선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어떻게 추진할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원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지 오늘(26일) 그 방안들을 정부가 발표합니다. 이 지경이 되기까지 과연 누구에게 문제가 있었는지를 떠나서 결국 기업들이 생각하는 정리대상 1순위는 노동자들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규모 실직 사태에 대한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은, 발표 직전, 대주주인 전임회장과 딸들이 회사 주식 30억원 어치를 모두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튀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조양호 회장 개인재산이라도 내놔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먼저 장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율협약 신청서에는 경영권 포기와 런던사옥 매각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 내용은 빠져 있었습니다.

한진해운의 부채는 현재 6조6000억원, 이 중 2조5000억원이 1년 내에 만기가 돌아와 현재 경영상태로는 파산이 불가피합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을 정상화하려면, 돈이 안 되는 벌크선 등의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자산을 매각해도 부채를 다 갚을 수 없는 만큼, 조양호 회장이 부실경영 책임을 지고 사재를 출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 회장이 이를 거부하면, 자율협약은 물론 정상화 수순도 밟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와중에 조 회장의 제수이자 한진해운의 전 회장인 최은영 씨가, 이달 초부터 자율협약 발표 직전까지, 주식 96만여주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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