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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 신청한 한진해운…'벌크선 사업 매각' 유력

입력 2016-04-25 15:58 수정 2016-04-25 23:00

채권단, 조양호 회장에게 사재 출연 압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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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조양호 회장에게 사재 출연 압박 전망

[앵커]

채권단에 자율 협약을 신청하기로 한 한진해운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벌크선 사업 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부실 규모가 워낙 커 채권단이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도 강하게 압박할 전망입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채권단에 자금 지원 등의 자율 협약을 요청한 한진해운이 부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벌크선 사업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장하지 않는 화물을 그대로 실어 나르는 벌크선 사업은 컨테이너선에 비해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떼다 팔기가 어렵지 않다는 게 채권단의 생각입니다.

특히 한진해운 내에서는 벌크선 외에는 적당한 매각용 자산도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한진해운 보다 먼저 자율협약을 신청한 현대상선 역시 가장 먼저 벌크선 사업을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벌크선을 떼다 팔아도 6조원이 넘는 부채를 줄이기에 턱없이 모자라는 게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이 경영 책임을 물어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을 강하게 압박할 전망입니다.

한진해운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도 지난달 말 조 회장을 만나 사재 출연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상선 현정은 회장도 자율 협약을 신청하면서 사재 300억원을 출연했습니다.

해운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각자의 구조조정을 거친 뒤 합병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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