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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4차 유행 진입…더 나빠지면 하루 2000명 넘을 수도"

입력 2021-07-08 15:52 수정 2021-07-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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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현 유행 상황이 더 나빠지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는 2,000명이 넘을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8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4차 유행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 동안은 1,200명에 달하는 하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만 990명에 달합니다. 다만 다행인 건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 전인 지난 3차 유행과 비교하면 치명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확진자 폭증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 위협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 청장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8월 중엔 우점화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한 주간 국내 감염 환자 중에 주요 변이 검출률은 30.5%에서 39%로 증가했고, 특히 수도권에서 변이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직전 주보다 약 3배 증가했다"면서 "수도권 검출률도 4.5%에서 12.7%로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대로 유행이 확산하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는 2000명대까지 나올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정 청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민간 전문가와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향후 발생에 대한 전망을 추정해본 결과, 7월 말 환자 수를 기준으로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엔 1,400명 정도, 현 상황이 악화할 경우엔 2,000여 명이 넘을 거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적극적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면 9월 말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정 청장은 "지난 1년 6개월을 인내하면서 거리두기와 방역에 참여해주신 국민께 또다시 방역 강화를 요청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급증으로 시작된 지금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적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선 다시 한번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청·장년층도 그동안 방역에 동참하며 고통을 분담해 주신 데 대해 고마운 마음과 함께 8월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좀 더 개인 방역을 강화해주십사 요청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행이 안정화할 때까지 국민께선 불필요한 약속은 취소하고 외출 등 이동을 최소화해 가정 내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보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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