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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언제든 일본 정부와 대화할 준비 돼 있어"

입력 2021-03-01 20:12 수정 2021-03-01 20:26

일본어로, 일본인도 낭독한 독립선언문…대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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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일본인도 낭독한 독립선언문…대일 메시지

[오이시 스스무/독립유공 일본인 후손 :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지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결코 오랜 원한과 한순간의 감정으로 샘이 나서 남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다.]

[앵커]

오늘(1일) 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선 이렇게 일본어로도 독립선언문이 울려 퍼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임 이후에 가장 적극적으로 화해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전 3.1절 기념사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제99주년 3·1절 기념사 (2018년 ):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

[제100주년 3·1절 기념사 (2019년) : 친일 잔재 청산은 너무나도 오래 미뤄 둔 숙제입니다.]

지난해에도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는 했지만, 과거사 문제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은 처음입니다.

오늘은 특히 한·일관계를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분업구조'로 표현하면서 적극적으로 대화의 손길도 내밀었습니다.

[제102주년 3·1절 기념식 :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간절히 원하는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성공적인 개최에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도 "가해자는 잊을 수 있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면서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은 다시 확인했습니다.

다만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등 양국의 과거사 현안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독립선언문 낭독에는 일본인 오이시 스스무 씨가 일본어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이시 씨는 일제강점기 때 일왕에게 폭탄을 던졌던 독립운동가 박열 열사를 변호한 후세 다쓰지 변호사의 외손자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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