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친박, '대권주자' 급부상 한 반기문 띄우기, 속내는?

입력 2014-10-30 19: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29일)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 여야 지도부와 여야청 회동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같은 시간,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은 모여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가능성을 집중 토의했다는 겁니다. 이 얘기 나눠봅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봅시다.

[기자]

▶ 친박들 모여서 반기문 토론

새누리당의 친박계 의원들이 반기문 대권 대세론에 대해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반기문 현상이 있다",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반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음 대선이 3년 넘게 남았기 때문이죠.

▶ 의원 겸직금지 대상 확대

야구연맹, 배구연맹, 농구연맹. 이런 곳의 총재는 힘 센 국회의원님들이 해온 게 관례였죠.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겸직금지 대상을 확대해 이런 거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1시간 기다려 대통령에 인사

최고위원직 던진 뒤 번복 여부를 고심 중인 김태호 의원이 어제 국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1시간이나 기다려서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무슨 할 말이 있었던 걸까요?

+++

[앵커]

다음 대선은 3년도 더 남았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친박계 의원들이 차기 대권주자 관련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가능성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포럼을 열고 토론했다는 겁니다. 마침 그날 대통령은 시정 연설을 마친 뒤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죠. 외견상으로만 봐도 다양한 해석들이 나올 법한데 이 얘기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합시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시정연설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본청에서 여야 대표단과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의원회관에서는 30여 명의 의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친박계가 주축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열린 거죠.

서청원, 유기준,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마치 세몰이를 하는 자리 같았습니다.

그런데 포럼의 주제가 뭔지 아세요? 바로 '2017년 대권지형 전망'이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유력한 차기주자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거론됐습니다.

[안홍준 의원/새누리당·친박계 (29일) : 우리 (새누리당 대선후보) 대안으로 반기문 총장님을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일하고 있는 그 시간에 친박계 모임에선 '반기문 대세론'을 띄우는 듯한 인상을 준 겁니다.

"이미 예정됐던 행사다", "김무성 대표를 견제하는 효과가 있다" 등등… 반기문 총장을 거론하면 친박계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을 뒤에서 얘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취지가 제대로 살았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이제 취임 20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40개월을 더 달려야 합니다.

그런데 벌써 특정 차기주자 얘기가 나오면 '레임덕' 걱정을 안 할 수 없죠.

이거 '개헌론'보다 대통령의 발목을 더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기문 사무총장은요?

반 총장에 대한 외신의 반응들입니다.

국제사회에서 특별한 성과가 없다며 '투명인간'이라는 비판 기사들까지 쏟아내는 와중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선주자로 거론되면 UN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아마 뭘 해도 대권행보로 해석돼 '레임덕' 가능성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 견제 목적으로 시작된 반기문 총장 띄우기가 오히려 대한민국이 낳은 두 지도자에게 모두 '레임덕'을 부추기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오늘 여당 기사는 <친박들의 반기문="" 띄우기,="" 속내는?="">이라는 제목으로 반기문 현상이 여권과 국익에 미치는 역학구도를 분석하겠습니다.

Q. 친박계 포럼 원래 강연자는 최경환

Q. 일주일 전쯤 정치 현안으로 바꿔

Q. 친박, 반기문 카드로 김무성 견제?

Q. 리얼미터 대표가 한길리서치 자료로?

Q. 좌장 서청원, 반기문 언급 안 해

Q. 대통령 시정연설 중에 친박은 포럼?

Q. 차기 후보 바람 불면 레임덕 가속화

Q. MB 레임덕도 차기였던 박근혜 때문

Q. 반기문 차기 거론…유엔 일에도 지장

Q. "정치반 외교반"…답변 애매?

Q. 잘 빠져나가 별명이 '기름장어'

Q. 노무현 정부 인사는 반기문에 배신감

[앵커]

UN 사무총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지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직무수행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친박계가 모여서 '반기문 띄우기' 한다는 것 자체가 반 총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오늘 여당 기사는 <친박, 반기문="" 띄우기="">라는 제목으로 뉴스룸에서 다뤄주도록 합시다.

관련기사

친박계, '반기문' 띄우기?…차기 대선 주제 세미나서 집중 조명 [여당] '반반 불가론' 반기문…'대세론' vs '일시적 현상' 김문수 "개헌? 의원 당신들이나 똑바로 하라" 김태호 "좀 더 고민해 볼 여지 생겨"…사퇴 철회하나? 김무성 삼고초려에 김태호 사퇴 철회?…무슨 일 있었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