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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오세훈 '문 정부 2년' 평가…"제정신 아냐"

입력 2019-05-08 22:02 수정 2019-05-0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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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독한 '말'들의 경연?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요즘 하도 독한 말들을 많이 들어서 독한 혀들은 원래 썰전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은 쉬고 있는. 부제목 같기도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기자]

요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장외집회와 민생장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당의 다른 대선주자로 분류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홍준표 전 대표도 공개적인 활동을 시작을 했습니다.

오늘(8일) 오세훈 전 시장이 대학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는데요.

문재인 정부 2년에 대한 평가가 많았는데 평소 이미지와는 다르게 독한 표현들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최저임금정책에 90%가 긍정한다고 했는데) 아무리 점잖게 표현해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김경수 지사에게) 법정 구속을 선고한 판사를 어떻게 해서든 지금 수사를 받게 하고…]

현직 대통령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고요.

김경수 지사 건의 경우 당시 1심에서 법정구속을 선고한 판사는 사실은 그 뒤에 수사받은 것이 아니라 선고 전에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강한 표현은 토론자로 나온 진성호 보수의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게 더 많이 드러났었는데요.

진성호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에 구속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고요.

또 준비해 온 관련 파워포인트 자료에는 지금 대한민국 정권 2년에 대한 평가라면서 사기 당했다고 하고 본인이 총을 든 모습까지, 저런 모습까지있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꾸 표현이 강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보도해 드렸습니다. 존재감 때문에 그런 것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한국당 내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독주체제다라는 내부 평가가 많습니다.

독주면 다른 경쟁자들, 대선 경쟁자들은 초조해지기 마련인데요.

이 때문에 강한 표현으로서 지지층에게 어필을 하고 또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황교안 대표에 대한 견제의 효과가 있는데요.

실제 오늘 토론회에서 오세훈 전 시장은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반대하더니, 이때는 이제 전당대회 때, 대표가 되기 전에는 반대하더니, 대표 되고 나서 슬그머니 동의했다라면서 오락가락했다고 견제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죠.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내 생애 가장 큰 충격"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충격입니까?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늘 한 재판에서 한 표현입니다.

조 전 경찰청장은 지난해 MBC 'PD수첩'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이 모 사회부장이 2009년에 장자연 씨 관련해 본인을 찾아와서 방상훈 사장 이름이 안 나오게 해 달라고 항의를 했는데 협박으로 느꼈다라고 인터뷰를 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에 조선일보가 사실과 다르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는데 오늘 그 재판이 열렸고 이 내용을 한겨레가 보도를 했습니다.

이 재판 증언에서 조현오 전 청장은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조선일보를 대표해서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당시 조현오 전 경기경찰청장에게 얘기를 하면서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또 퇴출시킬 수도 있다"면서 "지금 이명박 정부가 조선일보하고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본인에게 말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보통 사회부에서, 언론사 사회부에서 검찰과 경찰을 담당합니다.

[앵커]

말 자체가 굉장히 내용이 세기는 합니다. 그래서요?

[기자]

일단 저 표현은 조 전 청장이 오늘 재판에서 한 주장인데요.

조선일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민사소송을 건 재판입니다.

하지만 조 전 청장은 당시에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느낌은 정확하게 기억이 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제가 살면서 가장 충격받았던 사건 중 하나"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장 말대로 방상훈 사장이 나중에 경찰서에서 조사를 안 받고 경기 경찰이 서울에 있는 조선일보를 찾아가서 조사한 것 같다면서 이것도 이례적이고 파격적이라고 했습니다.

조 전 청장은 당시 이 부장이 협박을 했다고 주장을 안 할 수는 있지만 본인이 받은 느낌으로는 협박을 받았다고 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재판 결과를 보면 알겠죠.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출범 2주년 '기념 선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내일모레가 이제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이 맞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과 기자들에게 자그마한 선물 비슷한 것을 보냈는데요.

바로 엿입니다.

지금 사진에는 크게 나왔는데 가로로는 약 14cm 정도 되고요.

내용은 종이스티커에는 "함께 가는 길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 그리고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 이렇게 표시가 돼 있습니다.

기념 엿은 좀 생소한데요.

지난해 취임 1주년 때는 약간 예쁘게 포장한 떡을 청와대 직원들과 기자들에게 돌린 적이 있습니다.

[앵커]

간편한 간식 같기는 한데 선물 치고는 좀 드물다, 이런 얘기들이 나온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흔치 않아서 출입기자들도 엿을 선물로 돌린 것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비서실에도 똑같이 엿을 돌렸는데 끈끈하게 같이 가자는 취지, 의미다"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시험 같을 때 끈끈한 것 때문에 애용되기도 하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전에 보면 대입 볼 때 학교 정문에 학부모들이 엿을 많이 붙여놓은 장면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좀 선의의 해석이고요.

실제 실용적인 이유도 좀 있었는데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 현지에 있는 학생들이 한글 시험을 볼 때 엿을 선물하려고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엿이 식품이기 때문에 검역 문제가 있어서 못 가져갔는데 2주년을 맞아서 선물이라기보다는 일단 있으니까 나눠먹자라는 의미에서.

[앵커]

청와대 식구들끼리?

[기자]

돌렸다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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