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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철근이 없네?'

입력 2017-11-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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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의 한마디는 '철근이 없네?'입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D 아파트는 이번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5층짜리 건물 6개 중 한 개 동은 아예 '피사의 사탑'처럼 옆으로 기울었습니다. 어제 전문가들이 민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는데, 쩍쩍 갈라진 벽의 틈에 손을 집어넣어 보니 철근이 없더랍니다. "건물 자체가 바닥에서 들린 것을 보면 기초 공사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인근 장성동의 필로티 구조 다세대 주택을 조사하고 내린 결론은 "부서질 만한 건물이 부서졌다" 입니다.

그래도 인명 피해가 없었으니 천만다행입니다. 만일 이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마 세월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공황 상태에 빠졌을 것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와우 아파트와 성수대교, 삼풍 백화점은 지진이 없는데도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지진까지 수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점검이든 예방이든,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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