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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리포트' 선물 받은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17-08-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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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리포트' 선물 받은 문재인 대통령


"잘 읽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피해자들의 사연이 담긴 책 '가습기 살균제 리포트'를 전달 받고 "책 내용에 주목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듣는 자리에서다.

이 책을 전달한 사람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14)군의 어머니인 권은진씨다. 임 군은 생후 14개월만에 피해를 당해 평생 동안 산소통을 갖고 다니며 코에 튜브를 꽂은 채 생활해야 한다.

임 군의 어머니 권 씨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과정을 상세히 담은 책을 대통령이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습기 살균제 리포트' 3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리포트'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2016년 5월 가습기 살균제 참사 특집 3부작을 방송한 이후 엮은 책이다. 거대 기업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피해자 가족의 고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제작진은 악랄한 기업과 무능한 정부, 내부자들의 추한 결탁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책을 건네받은 문 대통령은 "잘 살피겠다"며 페이지를 넘겨 읽기도 했다고 권씨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임 군의 공책에 사인을 해준 뒤 야구를 좋아하는 임 군에게 야구선수들을 본뜬 인형을 선물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의 말을 전한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가습기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울먹이는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힘드시겠느냐"며 위로하고 "정부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연을 들려 달라"고 격려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온라인 뉴스팀 spo@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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