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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탈선시킬 정도…몽골 거대 모래 폭풍, 9명 숨져

입력 2021-03-15 20:23 수정 2021-03-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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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덮친 이번 황사의 발원지, 몽골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 주말부터 일어난 모래 폭풍에 휩쓸려 한때 수백 명이 실종됐고 9명은 숨졌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에 불이 붙은 듯 주변이 붉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마치 큰 불이 난 화재 현장 한 가운데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어제(14일) 오후, 몽골 중부에 위치한 둔드고비 지역의 모습입니다.

굵은 모래 입자가 대기를 가득 메우면서 주변이 온통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 지역에선 검은 모래 폭풍이 빠른 속도로 낮은 건물들을 집어 삼킵니다.

밝은 빛을 뿜고 있던 전광판이 순식간에 모래 속에 파묻혔고, 폭풍이 덮치고 간 자리는 한밤 중이 된 듯 깜깜합니다.

위성에서 찍은 영상에도 몽골 내륙을 휩쓸고 지나가는 노란 모래 폭풍 띠가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

둔드고비 지역에서만 사망자 8명을 포함해 몽골 전역에서 모두 9명이 모래 폭풍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5살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몽골 전역에서 한 때 580건이 넘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는데 12명이 현재까지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2일 밤부터 몽골 서부와 중부, 남부 등 전역에서 분 초속 20미터의 강한 모래 폭풍에 휩쓸린 사람들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기차가 탈선할 정도인 초당 34미터의 '강한 태풍'급 모래바람이 불었습니다.

전봇대가 쓰러지고 유목민들의 전통 가옥이 파손되는 등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NDN Weather·미 해양대기국 RAMMB·트위터 'mustafaayarr')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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