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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만에 끝난 박근혜 첫 재판…직접 모든 혐의 부인

입력 2017-05-23 14:58 수정 2017-05-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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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소식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치러진 서울중앙지법을 연결합니다.

박민규 기자. 오늘(23일) 재판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가량 이어진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사복 차림으로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았고,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무직'이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한웅재 형사 8부장 검사, 그리고 이원석 특수1부장 검사 등이 법정에 나왔습니다.

삼성과 롯데로부터 뇌물을 받은 등 18가지 혐의에 대해 50분에 걸쳐 설명했고요.

"사익 추구를 위해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이념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향후 공소유지, 그러니까 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이 추론과 상상에 의한 기소를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최순실 등 공범과 어떻게 범행을 모의했는지 검찰 공소장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고, 박 전 대통령은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도 "변호인 입장과 같다"고 직접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처음으로 법정에서 맞대면을 했는데, 두 사람은 어떤 모습을 보이던가요?

[기자]

법정에는 박 전 대통령이 먼저, 이어 최씨가 입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았는데요.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목례를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정면을 응시한 채 최씨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최씨는 "재판정에 박 전 대통령을 나오게 한 자신이 죄인"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을 감쌌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뇌물로 나라를 움직였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라를 위해 살아온 대통령으로 남게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모레 열릴 2차 재판을 비롯해, 앞으로도 함께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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