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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경험담?…성형외과 시술 후기도 가짜 수두룩

입력 2016-07-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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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온라인 상의 글들, 이런 맛집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가짜 병원 후기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임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 주변 거리를 가득 메운 게 바로 성형외과 간판입니다.

불과 수백 미터 거리 안에 병원 300여 곳이 모여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병원을 고르기도 어렵고 수술의 두려움도 클 텐데 그들이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참고하는 건 뭘까요.

[함승아/부천 괴안동 : 광고는 솔직히 잘 못믿겠더라고요.]

[김나라/서울 화양동 : (후기가) 저랑 비슷한 사람들이 잘됐다 못됐다 하면 믿음이 가요.]

성형 전후 사진이 담긴 온라인 후기입니다.

수술을 결정하기까지 고민과 사연이 담겼습니다.

모자이크도 없이 수술 결과를 공유합니다.

어디서 얼마를 주고 수술을 했는지도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자발적인 경험담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홍보업자들이 만든 광고라는 지적입니다.

[홍정근/성형외과 전문의 : 병원 홍보해주겠다 찾아와 제안을 은밀하게 합니다. 매출 얼마를 갖고가는 경우도 있고. 환자도 손해 보고 의사도 손해 보는 구조.]

지난달엔 인터넷 포털 사이트 6000여 개를 사들여 1만 5000여 건 성형 후기를 만들어 올린 병원 관계자들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현행법상 의료 후기는 무차별로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인터넷 카페처럼 회원들에게 공유되는 후기는 허용되는 상황.

[보건복지부 관계자 : 로그인 절차 거쳐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한 건 의료광고가 아니라고. 단속을 해도 사법처리할 수가 없어서…]

소비자 입소문도 돈으로 사는 행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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