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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얼굴로…" 강남 찾던 중국인, 성형관광 '뚝'

입력 2016-06-08 22:29 수정 2016-06-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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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중국에서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한국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형수술 받으려고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복지부가 추산한 숫자를 볼까요. 강남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2014년엔 2만 480명 정도였는데 지난해엔 1만 2000여 명에 그쳤습니다. 결국, 브로커를 통해서 배짱 영업을 하던 서울 강남 성형외과들이 자구책 찾기에 나섰습니다.

구혜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성형외과가 가장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의 압구정역 4번 출구 앞입니다.

중국의 거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중국어가 눈에 많이 띄지만 과거 쉽게 볼 수 있었던 붕대를 감고도 쇼핑을 다니던 중국 환자들은 거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성형외과 직원 : 메르스 전과 후는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돼요.]

[압구정 인근 약사 : 한 2년 전만 해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조금 거품이 떨어지지 않았나. 20~30%는 떨어지지 않았나. 더하려나.]

지난해 초 중국 언론들이 한국 성형외과의 바가지요금과 사망 사고 등 피해 사례를 집중 보도했고, 중국 SNS 웨이보 등에서 한국 성형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퍼진 결괍니다.

[왕쉐메이/중국인 관광객 : 한국에서의 실패 사례가 중국에 많이 알려져서 중국 사람들이 무섭다고 느끼게 됐어요.]

브로커에 대한 불신도 큽니다.

[왕쉐메이/중국인 관광객 : 중개 가격이 너무 비싸요.]

[왕샤/중국인 관광객 : 중개인이 수수료를 받을 테니까, 그냥 돈을 벌려고 데려가는 거죠.]

브로커를 피해 직접 나서기도 합니다.

[우샤오린/중국인 관광객 : 어플에 올라온 수술 전후 사진도 보고 불편한 느낌이나 주의할 점 등을 보려고 사용해요.]

궁지에 몰린 국내 성형외과들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수술 장면을 녹화해 주거나 CCTV를 공개하겠다고 먼저 나선 겁니다.

[A성형외과 상담 실장 : 휴대전화 주시면 찍어 드리고 같이 확인하고 지우시면 돼요. (중국분들은) 면허증 보여달라 보호자가 참관하게 해달라 이런 말씀도 많이 하시고.]

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사망이나 상해 사고가 나면 의사면허를 정지시키거나 의료사고 분쟁 처리 기구를 만드는 등 정부차원에서 본질적 대책을 내놔야 한단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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