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배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10대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이 겁없는 10대는 2km를 달아나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밤 10시쯤 서울 영등포 신길동에서 경찰이 승합차 한 대를 길가에 세웁니다.
문을 열기 위해 차량 옆으로 다가가는 순간 승합차는 속력을 내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차량을 쫓던 경찰은 주택가의 일방통행로에서 이 차량을 다시 발견합니다.
당황한 운전자는 갑자기 역주행을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지나가던 50대 김 모씨가
머리를 다쳤습니다.
2km 걸친 추격 끝에 경찰이 도주차량을 앞뒤로 막아섰습니다.
도주 차량 안에는 면허가 없는 18세 호모 군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습니다.
[홍상준/신풍지구대장 : 도주로가 막혀 있는 상태에서 가서 문을 열려고 했는데 계속 문을 안 열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3단봉으로 유리창을 깨고 문을 열어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차적 조회 결과 이 차량은 수배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해 호 군이 이 차량을 몰고 가출한 뒤 호 군 아버지가 신고해 수배 차량이 됐는데 호 군이 집에 돌아온 뒤에도 신고를 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호 군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