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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소장자 "150억 받아야"…백제 불상 환수 협상 결렬

입력 2018-10-17 08:49

일 소장자 "150억원 받아야"…문화재청은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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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소장자 "150억원 받아야"…문화재청은 거절

[앵커]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다시 사와야하는데, 소유자가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해서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 그래도 가져와야하는지, 하지만 너무 많은 예산을 쓰는 것은 무리인 것인지, 국감에서도 논쟁이 있었습니다.

강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8cm, 작달막한 불상이 품은 1400년의 세월.

녹이 슬기는 했지만 따스하고 기품있는 미소는 그대로입니다.

7세기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이 불상은 1907년 충남 부여의 무쇠솥 안에서 발견됐다 일본인이 사들여 나라 밖으로 떠났습니다.

정부는 불상을 다시 들여오기 위해 나섰지만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상한가 42억원 그 이상을 주고 사는 것은 조금 무리다.]

일본의 소유자는 150억 원은 받아야한다 주장했지만 문화재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해외에 떠도는 우리 문화재를 다시 사오는데 쓸 수 있는 문화재청의 올해 예산은 12억 원입니다.

문화재 환수를 위해 이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할 때는 문화재 보호기금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가치있는 문화재라도 너무 높은 금액으로 사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환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염동열/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매입되지 않고 일본 문화재로 환수될 때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요.]

문화재청장은 시장 논리가 적용되는 경매에 나오면 적절한 가격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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