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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70년 넘게 이어진 슬픔…'이산가족'

입력 2018-08-26 21:17 수정 2018-08-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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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20일 만에 연락받았잖아요. 68년을 기다렸잖아요."

'언니, 사랑해 언니. 언니 보고 싶어서 우린 맨날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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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의 < 뉴스룸 키워드 >는 '이산가족'입니다.

그 시작은 1945년, 해방과 동시에 38선이 그어지면서 입니다.

왕래는 통제됐지만, 어느 정도 우편물을 주고받을 수도 있었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조금만 참으면 이 선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을 했죠.

하지만 전쟁이 나고 철책선까지 쳐지면서 이산가족의 슬픔은 70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1961년, 긴 장벽이 세워졌던 독일에서도 이산가족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서신을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는 아예 조약을 체결해 서독 사람이 동독에 사는 친척, 심지어 지인을 방문하는 것도 가능해 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일관적인 지원이 있었고요.

이처럼 서로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 독일 통일에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2000년 이후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지금까지 겨우 21차례.

전체 신청자 중에 아주 일부만 만났고, 그나마도 예상치 못한 충돌로 중단되기 일쑤였습니다.

이번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오늘 돌아 온 상봉단에게 더 괴로운 것은, 언제 다시 만날 지 알 수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

만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그래서 더 자주 만나야만 할…

오늘의 < 뉴스룸 키워드 > , '이산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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