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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길 막힐까 맘졸이는 가족들…"일정 조정도 대비"

입력 2018-08-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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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제주도에서부터 온 100살의 할머니는 과연 가족을 잘 만날 수 있을까…70년 만의 만남을 방해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태풍입니다. 내일(24일) 금강산으로 떠나기 위해서 속초에 모인 이산가족들도 태풍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등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있는 강원도 속초를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지금 방북에 앞서서 속초에서 오늘 밤을 보내게 되는데, 아직까지 거기는 태풍의 어떤 기운이 느껴지지는 않겠죠?
 

[기자]

네, 이곳 속초에는 아침부터 흐린 날씨가 이어지더니 밤이 되면서는 비바람이 꽤나 거세졌습니다.

이곳 속초 한화리조트에는 81가족, 그리고 326명이 모여있는데요.

지금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방에서 쉬고 있습니다.

또 고령의 상봉자가 많은 만큼 의료진이 몇몇 방을 돌면서 건강 검진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벌써 비와 바람은 좀 있는 모양이군요, 그런데 이제 아무튼 태풍 때문에 경로상에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예정대로라면 가족들은 내일 아침 9시에 이곳 속초를 출발해서 강원도 고성에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서 육로를 통해서 금강산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동선 자체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 수가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또 금강산에 도착한 이후에도 태풍의 영향권에 그대로 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만찬이 진행되는 금강산 호텔과 또 상봉이 이루어지는 면회소가 조금씩 떨어져 있기때문에 고령자들의 경우에는 그 동선에도 각별히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부터 금강산에 남아있던 인원들이 관련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에도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내일 어떤 예정이라든가 일정같은 것들이 바뀐다는 이야기는 없죠?

[기자]

네, 아직까지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2박 3일의 상봉일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긴급 점검 회의에서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을 재검토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통일부도 "아직까지 상황에 변동은 없지만 북측과 협의를 통해서 일정이 변할 가능성에도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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