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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못 잡고 '봉'만 잡아…담뱃세 1조 2000억원 증가

입력 2015-07-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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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뱃값이 올라 흡연자 7명 중 한 명이 담배를 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금연을 포기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담뱃값 인상은 애초 취지였던 흡연은 못 잡고 세금만 더 걷는 결과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5%입니다. 1년 새 6%포인트 줄었습니다.

담뱃값이 오른 뒤 복지부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첫 흡연율 조사 결과입니다.

최근 금연한 사람 3명 중 2명은 담뱃값 인상이 이유였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담뱃값 인상 효과는 급속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선 공장에서 만들어 내보낸 출하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34억 개비에서 지난달에는 57억 개비까지 증가했습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도 올 상반기에 106% 늘었지만, 월별로는 1월 16만 명에서 지난달에는 3만 명대로 급감했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로 거둔 세금은 4조 3천 7백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 2천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금연효과는 사라지고 있지만 세수증대 효과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붙일 수 있는 2017년부터는 흡연율 감소가 더 뚜렷해질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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